2020.02.17 (월)

식품

[알쏭달쏭 식품Talk] 곤충 단백질 vs 육류 단백질 어떻게 다를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대도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실제 관련 시장은 해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인사이트리포트는 세계 단백질 식품 시장이 연평균 12.3% 성장해 2025년 32조880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통 단백질하면 닭가슴살이나 달걀, 육류를 떠올리지만 이 외에도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이 곤충이다. 최근 곤충 산업은 단백질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훈풍을 맞고 있다. 우리가 흔히 먹어왔던 육류 단백질. 아직은 낯선 곤충 단백질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단백질이란 우리 몸에 근육을 이루는 물질로 몸에서 물 다음으로 많은 양을 차지한다. 체내에서 생성할 수 있는 불필수 아미노산과 체내에서 합성이 불가능해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구분된다.


단백질은 우리 몸의 근육을 구성은 물론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주는 콜라겐,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침입에 맞서 면역시스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항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 등을 구성한다.


단백질이 결핍되면 식품을 통해서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을 공급받지 못해 성장 저하가 일어날 수 있고 다이어트 시에 면역력 저하나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단백질, 그렇다면 어떻게 섭취할까?



◇ 육류 단백질...돼지고기 육류 중 단백질 함량 가장 높아


보통 우리는 단백질하면 육류를 통해서 즉,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 왔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이 그것들이다. 육류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돼지고기다. 한돈은 저지방 고단백 부위로 지방이 적고 살코기로 이뤄져 있어 단백질이 풍부하다. 농촌진흥청 국가표준식품성분표(9개정판)에 따르면 100g당 부위별 단백질 함량이 24.03g으로 등심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 안심(22.21g), 뒷다리살(21.3)이 그 뒤를 이었으며 삼겹살이 13.27g으로 단백질 함유량이 가장 낮았다.


한우에도 히스티딘, 이소루신, 루신, 라이신, 메티오닌, 페닐알리닌, 트레오닌, 트립토판, 발린 등 9가지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한우자조금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소의 여러 부위 중에 단백질 햠량이 사태에 가장 많이 분포돼 있으며 소의 엉덩이 안쪽부위인 우둔과 소의 목 분분은 목심, 엉덩이 아래 부위인 설도, 안심, 앞다리, 채끝, 양지, 등심, 갈비 순으로 많이 분포됐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기피하게 된다. 이는 콜레스테롤 때문이다. 그렇다고 단백질을 근단적으로 제한하면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곤충 단백질...FAO 곤충 미래식량 1순위로 꼽아


세계식량농업기구 FAO는 2013년 곤충을 미래식량 1순위로 꼽으며 '작은 가축'이라고 했다. 곤충은 지구상에서 성장과 번식이 가장 왕성한 생물이다. 지구상 생물 중 3/2가 곤충이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7월 곤충 14종을 소, 돼지, 닭과 같은 가축의 지위를 줬다.


곤충이라고 해서 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곤충의 영양, 독성을 평가하고 식약처의 안전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은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을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은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과 동일한 딱정벌레목 거저리과로 갈색거저리 유충보다 크기가 약 1.5배 커서 '슈퍼 밀웜(super mealworm)'으로도 불린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과자·선식 등의 다양한 식품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탈지분말)이 식용곤충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곤충은 백강잠, 식용누에(유충, 번데기),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 흰점박이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성충) 등 8종으로 늘어났다.


1kg의 단백질을 생산하기 위해 소는 10kg, 돼지는 5kg, 닭은 2.5kg의 사료를 먹어야 한다. 하지만 곤충은 단 1.7kg의 사료만 먹어도 가축과 같은 양의 단백질을 생산한다. 단백질 함량에 있어서도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100g당 단백질 함량이 약 30~4-%이라면 곤충은 50~70%까지 된다. 곤충 단백질이 주목 받는 이유다.


또한 배설물로 인한 토양오염이 없어 환경학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생육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 배출량이 적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 게다가 작은 공간에서도 사육이 가능하고 사육가간도 단축된다.


국내 곤충 사육농가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곤충 사육농가는 2318농가로 2017년 보다 8.5% 증가했다.


최근에는 식용곤충 고소애가 암 환자 면역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와 곤충의 기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농진청은 강남세브란스병원 박준성 교수팀과 고소애를 활용한 병원 식사, 영양 상태, 면역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고소애식(食)을 먹은 환자는 기존 환자식을 먹은 환자보다 평균 열량 1.4배, 단백질량은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근육량은 3.7%, 제지방량은 4.8%가 각각 증가했다. 환자의 영양 상태 지표도 더 좋았다.


아직은 혐오 인식이 높은 식용곤충이지만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된다면 100세 시대 우리의 건강을 책임질 건강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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