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2 (목)

식품

초고령화 '식품절벽'시대...시니어 입에 식품업체 생존 달렸다

2067년 대한민국 인구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자...시니어식품 연구.개발 절실
질병.건강상 문제로 주류.음료 소비↓...저작장애.연하기능 저하 두유.두부 ↑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식품시장에 변화의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2067년 대한민국은 인구의 절반이 65세 이상인 고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니어식품에 대한 연구.개발 없이는 기업의 생존이 유질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구의 고령화는 소비자의 고령화를 의미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질병이나 건강상의 문제로 주류와 음료의 경우 소비량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주류.음료업계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저작장애와 연하기능 저하로 채소, 곡류, 두류 중심의 식생활로 변화되면서 두유와 두부, 국수 등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 유업계와 신선식품 중심 기업의 선전이 기대된다.


우리나라 지난해 고령자 비율은 14%를 넘어섰고 이제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20%가 기준이 되는 '초고령사회' 진입까지 시간은 약 7년. 우리나라는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고령자의 식품소비 여건 및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화율(65세 이상 인구가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도에 7%를 넘어 UN이 정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2018년 14%를 넘으면서 '고령사회'가 됐다. 2025년에는 고령화율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고 2067년에는 전 인구의 46.5%가 65세 이상 인구이며 80세 이상 인구비중도 20.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의 움직임도 분준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2017년 12월 한국산업표준(KS표준)으로 '고령친화식품 한국산업표준'을 작성해 고령친화식품의 경도 등의 기준을 만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2018년 7월 고령친화식품 신설을 포함한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고시했다.


초고령화 사회...소득은 얼마나, 소비 패턴은 어떻게 달라질까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소득이 감소하면서 식품소비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원시자료 분석을 통해 고령자 가구의 연령대별 연평균 소득을 분석한 결과, 고령 진입 전 연령인 50대의 연평균 가구소득 7292만 원과 비교했을 때 60대는 약 68.7% 수준인 5008만 원, 50대는 37.1% 수준인 2703만 원으로 10년이 흐를 때마다 약 2300만 원씩 소득이 감소했다.


이는 소비여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식품소비 또한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고령화 추세와 결합될 때 식품소비총량이 감소할 가능이 매우 높다"며 "식품음 사치재라기 보다는 필수재적 성격이 강하므로 소득이나 자산에서의 상위 집중현상이 강화될수록 저소득.저자산층의 식품소비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고소득.고자산층의 식품소비도 증가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식품소비 총량에는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고령화 사회...저작장애.연하기능 저하에 따른 식품소비 패턴 변화는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타액이 감소해 충치가 발생하고 치아 상실과 치아상태 악화로 인해 저작장애(씹기 능력의 저하)로 식품의 섭취 능력이 제한된다. 또한 위.췌장에서 분비되는 소화효소가 감소해 위장기능도 퇴화돼며 소화장애와 한께 연하기능(삼기는능력)의 저하를 초래한다.


실제 한 고령친화식품의 소비자 인식 조사결과, 고령친화식품에서 가장 중 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요건은 ‘영양분’이라는 응답이 48.8%로 가 장 많았으며 '소화’(26.5%)와 ‘부드러움’(20.3%)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신체적 변화는 식품의 섭취량을 감소시키고 주류와 음료, 육류 제품의 소비 감소를 불러왔다.


실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 대비 80대에서 가장 크게 감소하는 식품류는 '주류'로 88.7%가 감소한다. 음료 및 차류도 77.4% 감소하고 과실류도 49.0%로 크게 감소했다. 전분류와 육류도 각각 47.8% 46.9%로 감소폭이 큰 편이다.


주류와 음료 및 차류의 경우 질병이나 건강상의 문제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실류와 육류는 저작능력이 감소해 고령자가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소류와 곡류, 유류, 두류 제품은 섭취량이 증가했다.


채소류는 50대 21.9%에서 70대 25.6%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80대 이상이 되면 24.3%로 다소 감소했다. 곡류는 꾸준히 증가해 50대 17.4%에서 80대 이상에서는 26.3%까지 증가해 전체 섭취량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가 증가할 수록 육류과 과실, 주류, 음료 중심의 식생활에서 채소, 곡류, 유류, 두류 중심의 식생활로 변화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식생활의 변화는 고령자의 연령대별 다소비 식품 비교 조사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맥주와 돼지고기는 50대에서 각각 4위, 9위에서 60대 12위와 16위로 떨어지며 80대 이상에서는 30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멸치육수, 두부 등은 각각 50대 7위와 18위에서 60대 5위와 17위로 상승하고 80대 이상에서는 4위와 10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두유와 애호박, 나박김치, 보리, 찹쌀, 국수 등은 80대 이상에서만 30위권 내에 진입했으며 특히 두유는 7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80대 이상은 멸치육수, 뿐만 아니라 사골국물, 가다랭이 국물 등 국물육수의 순위가 급격히 증가하며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어 부드럽고 먹기 쉬운 식품으로 소비경향이 변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초고령화 사회...'외식 보다는 가정식' 조미료 더 찾고 가공식품은 감소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외식 보다는 가정식을 즐겼는데 모든 식사에 포함되는 조미료류는 50대 가정식 비중이 44.3%였으나 80대 이상에서는 82.2%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반면 과실류와 유류는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가정식 비중이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외식으로 섭취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50대는 과실류 외식 비중이 83.3%였으나 80대 이상에서는 84.7%로 증가했으며 유류 제품은 동 연령대에서 83.6%에서 86.9%로 증가했다. 이는 생활시설이나 요양시설 등 외부시설에서 간식으로 제공하는 과일과 유제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외식이 줄고 가정식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공식품 섭취도 크게 감소했다.


전체 섭취량을 원재료성 식품과 가공식품으로 구분한 결과, 50대는 원재료성 식품을 980.4그램을 섭취하고 가공식품을 703.4그램 섭취 해 가공식품의 비중은 41.8%를 기록했다. 가공식품은 60대 553.0그램, 70대 398.9그램, 80대 이상 322.3그램을 섭취해 그 비중 또한 약 3분 의 1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를 가정식과 외식으로 구분해서 분석해 보면  가정식을 통한 가공식품 섭취 비중은 50대, 60대, 70대, 80대 이상에서 각각 30.9%, 28.7%, 26.6%, 26.6%로 전체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외식을 통한 가공식품 섭취비중은 각각 48.5%, 44.3%, 43.4%, 46.3% 수준으로 절반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가정식에서의 가공식품 섭취가 더욱 크게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초고령화 사회...식품절벽 시대 "고령화 신수요 창출 기회로 전환해야"


총 인구의 감소와 빠른 고령화는 국민 전체가 섭취하는 식품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소위 '식품절벽'이 우려되고 있다. 식품절벽은 식품.외식산업 및 농업에 총수요 감소를 의미한다.


식품절벽이 어느 정도 속도로 진행될 것인지는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자료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연령대별 평균 섭취 칼로리 산출 정보를 통해 3가지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첫번째, 2017년 성별 연령대별 평균 섭취 칼로리가 2067년까지 유지, 이 경우는 2017년 우리 국민이 섭취하는 총 칼로리 98,285백만 kcal에서 2020년에는 98,869백만 kcal로 증가하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40년에는 95,025백만 kcal, 2060년 77,258백만 kcal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점을 기록한 2020년 대비 2040년 총 섭취 칼로리는 96.1% 수준, 2060년에는 78.1%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번째, 소비여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에 편입되면서 2040년 까지 점진적으로 50~64세 중고령층 및 65세 이상 고령층의 평균 섭취 칼로리가 권장량 수준을 달성한 후 2067년까지 그 수준을 유지, 이 경우는 2040년의 총 섭취 칼로리는 2020년의 97.8%로 약 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번째, 활동적인 고령자(active senior) 비중이 증가해 2040년~2067년까지 활동적인 고령자에게 요구되는 칼로리 수준을 달성, 이 경우는 2060년의 총 섭취 칼로리는 2020년의 85.6%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농경연 관계자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향후 약 30년 후인 2050년의 총 섭취 칼로리는 2020년 대비 93.3% 수준으로 약 6.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식품.외식산업 및 농업계에서는 이러한 총수요의 감소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식품.외식산업의 대응이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령자들이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특수 가공된 고령친화식품의 개발 및 제품화나, 조리.요리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을 배려한 다양한 급식 및 식품배달업의 효과적인 대응을 통해 고령화를 신수요 창출의 기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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