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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로 본 FoodToday] 최고 매출 식품기업 베스트5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대가족에서 1인가구로의 변화, 갈수록 높아지는 입맛, 날은 또 왜그렇게 더워지고 길어지는지...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요. 이는 식품기업의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줍니다. 이런 변화에 더 빠르게 적응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식품기업의 매출고가 요동치는데요. 어떤 식품기업이 눈돌아가게 빠르게 변하는 식문화에 잘 대응했을까요?


순위로 본 푸드투데이. 오늘은 가장 많은 매출고를 올린 식품기업 베스트5입니다.



5위 농심


지난 2014년 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던 농심은 5위로 내려앉았습니다.


1조8010억원이었던 매출이 1조8580억원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죠. 과자도 팔고있지만 농심하면 라면이죠. 이 라면시장에서 오뚜기의 약진에 밀려 고전하며 매출이 답보상태에 빠지며 눈 뜬 채 두 계단 밀렸습니다. 반짝이었지만 오뚜기가 미역국 라면 등으로 호조세를 보인 반면 농심은 이렇다할 신제품을 내놓지 못했죠.


올해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 신라면 건면이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도 올라가고 있다고 하니 반전이 기대됩니다. 요즘은 간단한 한끼 식사로 라면보다는 간편식이 대세인데...농심은 그런 부분에서 두각을 보이지 않네요.



4위 오뚜기


원조 가정간편식 기업이죠. 3분카레와 케찹을 내세워 매출을 키워가던 오뚜기가 간만에 빅히트 라면을 내놓으며 농심을 끌어내리고 4위에 올랐습니다.


2014년 1조7450억원을 팔았던 오뚜기는 지난해 2조97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5위에서 4위로 순위가 한 단계 올랐습니다.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라면 쇠고기 미역국라면이 하반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고, 몸집을 키우고 있는 냉동피자시장을 선점하며 농심을 제칠 수 있었습니다.


올들어서는 미역국라면 인기가 시들해지고, 냉동피자 품질에 대한 아쉬움이 퍼지며 시장 규모가 축소, 순위를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딱히 히트작도 생각나는 것이 없네요. 원래 오뚜기는 간편식 시장의 리더였죠. 3분 카레 등 3분 시리즈가 대표적인데요. 지금도 분명 간편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고를 보이고는 있지만, 카피 제품을 저렴하게 내놓는 이미지는 어쩔 수 없네요.



3위 대상


소재인 미원 말고 식품 쪽에서는 크게 떠오르는게 없는 식품회사죠. 종갓집 김치정도? 주식회사 대상. 오히려 배우 이정재씨와 연인관계인 임세령 전무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그런 대상이 대박을 쳤습니다. 혼술시장을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2014년 1조6010억원으로 매출순위 9위였던 대상이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약 6000억원이나 늘어난 2조2360억원을 팔아치웠는데요. 1등 공신은 안주야를 꼽을 수 있겠네요. 1인가구 증가와 혼술이 대중화되며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안주, 안주야가 빅히트를 쳤습니다. 혼밥에서 더욱 세분화된 혼술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틈새시장을 장악, 매출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미원, 고추장 등 소재부분과 김치부분에서 견고한 수익을 올리는 상황에서 안주야의 매출가세, 종가반상 등 신규사업의 호조세..이정재씨는 좋겠네요.



2위 롯데칠성음료


매출고가 가장 높았던 식품회사 2위는 롯데칠성음료입니다. 남들 다하는 간편식에 기대지 않고 음료수로 매출고를 올리며 자리를 지킨 유일한 회사입니다.


2조840억원이었던 매출이 2조323억원으로 늘었습니다. 큰 증가세는 아니지만 시장 지배력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큰 증가세는 아니죠. 롯데칠성음료는 신제품보다는 기존 제품의 리뉴얼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기존의 시장지배력을 유지했습니다. 부담없고 낭비없는 미니음료를 선보인다던가 아이시스8.0의 경우 여심공략에 성공하며 매출고를 늘렸습니다.


아마 날씨는 갈수록 더워지겠고, 길어지겠죠. 이는 롯데칠성음료가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아도 견조한 매출고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위 CJ제일제당


2014년에 이어 2018년에도 가장 많은 매출고를 올린 식품기업은 CJ제일제당이었습니다. 4조329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6조46억원으로 늘었습니다. 1조7000억원이나 더 팔았는데요. 이는 매출순위 6~10위 회사의 1년 매출고입니다.


햇반을 선두로 간편식 시장을 점령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고메, 프레시안 등 간편식 브랜드들을 연이어 내놨고, 이는 모두 대박 브랜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초기 비비고는 비빔밥을 주력으로 밀었지만 처참하게 말아먹었죠. 하지만 냉동만두가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급성장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다소 비싸다는 불평은 있었지만 고급진 맛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비비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키웠습니다. 과거 최강자였죠. 고향만두 먹다가 비비고 먹으면..(할말은 많지만) 그냥 싼 맛에 먹는 걸로.


CJ제일제당은 불안한 외식사업을 대부분 정리하고 비비고 등 간편식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매출규모에 비해 영업이익이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이긴 하는데 시장 지배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진 않네요.


지금까지 순위로 본 푸드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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