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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식품 여전히 기승...'위해식품' 지난해 보다 늘었다

곪은 닭발, 오염된 조개젓, 대기업 위생 사고 등 먹거리 사고 잇따라
올 1~9월까지 전국 위해식품 적발 185건 지난해 152건 뛰어 넘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 "피부병에 걸린 곪은 닭발이 버젓이 시중에 유통됐다"


# "올해 급격히 A형간염 유행의 주요 원인이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됐다"

# "동원F&B '동원 심야식당 마라닭발' 보존료 검출", "CU편의점 감성커피 '델라페 아메리카노 스위트' 세균 검출"...식품대기업의 잇단 위생문제. 

최근 우리 식탁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사건들이다. 정부가 식품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해 국민 먹거리 안전의 기본을 탄탄히 하겠다고 나섰지만 여전히 먹거리 안전에 대한 공포는 커지고 있다. 

최근 피부병에 걸린 '곪은 닭발'이 시중에 유통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국내 닭발을 처리하는 150개 업체 전수조사에 나섰다. 또한 올해 급격하게 급증했던 A형간염 환자의 주요 원인이 '오염된 조개젓'인것으로 밝혀지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 중단을 권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식품 대기업 제품에서도 세균이 검출되는 등 위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홈술, 혼술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동원F&B의 '동원 심야식당 마라닭발'에서는 보존료인 '프로피온산'이 검출돼 식약처로부터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받았다. 오뚜기 '성게미역국' 제품과 초록마을 '한우갈비탕', BGF리테일 '아메리카노 스위트' 제품에서는 세균이 검출돼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받았다. 

실제 올해 1~9월까지 전국 위해식품 적발 건수는 지난해 한 해 보다 늘었다. 16일 식약처 위생정보공개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전국 식품 회수 및 판매중지를 받은 건수는 185건이다. 아직 올해의 4분의 1이 남았지만 지난해 152건을 벌써 뛰어넘었다.

지역별 적발 건수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67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37건), 경상남도(14건), 충청북도(13건), 인천광역시.경상북도(8건)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적발 건수를 기록한 경기도는 지난해 52건을 뛰어 넘었고 충청북도는 지난해 적발된 5건 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식약처는 늘어나는 불량식품 유통사범을 효과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식품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생활밀착형 제품을 집중 수거.검사하는 등 전문적인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펼칠 방침이다.

특히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쇼핑 이용이 급증하면서 유명 인플루언서(influencer, SNS에서 영향력 있는 개인)가 판매하는 인기 식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