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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불청객 '춘곤증' 극복하려면...증상 및 예방, 도움주는 식품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 직장인 이승윤씨(남.43)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별 이유 없도 없이 몸이 찌뿌듯하고 머리가 무겁다. 점심 식사 후에는 그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식사 후나 운전 중에는 쏟아지는 졸음을 참기도 어렵다. 일을 하다가도 꾸벅 꾸벅 졸기 일수다.


곳곳에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이승윤씨처럼 춘곤증으로 인해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춘곤증은 그 자체로는 질병이 아니지만 가볍게 넘겨 버리면 간염, 결핵 등 증상이 비슷한 다른 중요한 질병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다. 증세가 계속될 때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따뜻한 봄에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춘곤증. 증상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춘곤증 증상은...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추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생체리듬도 변화하게 된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은 따뜻한 날씨에 피부 온도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혈액 순환이 늘어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 진다. 하지만 영양소가 이를 받쳐주지 않자 비타민 결핍으로 춘곤증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한마디로 계절의 변화에 인체가 제때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이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 졸음 외에도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팔다리가 쑤시고 기운이 없는 등 다양하다. 개인에 따라서는 식욕이 없고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등 갱년기 증상과 비슷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춘곤증은 의학적으로 '질병'이 아니라 생리적인 현상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를 자연스런 생체리듬의 변화로 크게 문제되지 않으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점검이 필요하다.


◇ 춘곤증 예방법은...규칙적인 식사, 비타민 섭취, 적당한 운동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침식사를 꼭 챙겨 먹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 단백질, 무기질 등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적당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강도가 쎈 운동을 하기 보다는 비교적 강도가 약한 맨손 체조나 산책은 전신의 긴장을 풀어준다. 사무실에서 근무 도중 2~3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춘곤증이 나타나면 무작정 잠을 피하기 보다 참기 힘들다면 잠시라도 눈을 붙이는 것이 낫다. 2~30분 정도 낮잠을 자면 춘곤증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커피, 음주, 흡연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춘곤증에 좋은 식품은...비타민 풍부한 봄나물.과일 섭취


봄에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을 보충하기에 봄나물만 한 것이 없다. 봄나물에는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대표적인 봄나물인 냉이와 달래는 춘곤증에 좋은 식품이다. 냉이는 비타민A과 칼슘, 무기질 등이 풍부해 체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도와주고 피로회복은 물론 기력을 회복해 주는 효과가 있다.



달래는 독특한 맛과 향으로 입맛을 돋우어 준다. 또한 비타민C와 칼슘, 인, 칼륨 등이 풍부해 식욕 부진이나 촌곤증에 좋고 미네랄이 골고루 들어 있어 원기회복을 돕는다. 특히 달래의 칼슘 함량은 100g당 169mg으로 시금치의 4배에 달한다. 달래는 영양소 파괴를 막기 위해 조리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식사 후 디저트로 커피 보다는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은 활성산소를 없애 활력을 주고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영양 균형을 맞추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체내 흡수가 빠르고 안정감을 주는 세로토닌 성분이 함유돼 있어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줄이는데 좋다.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는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또한 딸기 안에는 주석산, 구연산, 사과산 등 유기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토마토는 비타민A, B, C 등 여러 비타민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 피부미용,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 토마토에는 수분 함량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소화가 원활하게 이뤄지는데에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