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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식모이] 단돈 122만2000원에 팔려온 코카콜라의 성공스토리

한국의 '쌀밥', '김치'는 단순 음식을 넘어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음식은 저 나름대로의 가치와 특색, 그리고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그 나라의 문화와 연관돼 있고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한 나라의 문화를 대변하다 보니 음식 속에는 다양한 역사가 얽혀 있다. 식탁에서 만나는 음식 속 역사이야기~ 우리가 매일 먹지만 몰랐던 식품 속 숨겨진 이야기를 '아식모이(아는 식품 모르는 이야기)'를 통해 소개한다. <편집자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목구멍에 쌓여 있는 기름과 먼지를 긁어 내려가는 그 시원함이 좋다. 달달하면서 그 톡 쏘는 맛에 반했다." 


한용준씨(42.경기도 용인)는 처음 코카콜라를 맛 본 순간 그 짜릿한 맛을 잊을 수 없다. 그 맛에 끌려 코카콜라 매니아가 됐다. 그는 아직도 햄버거, 피자, 치킨 등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면 코카콜라와 함께한다.

전 세계적으로 200여 개국 이상에서 팔리고 있는 코카콜라는 하루 평균 소비량만 19억 잔에 달한다.



코카콜라는 19세기 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존 펨버튼(John Pemberton)이라는 미국 약사가 처음 제조했다. 그는 코카콜라는 '맛있는 음료'라 불렀는데 코카나무와 콜라나무에서 나온 주스를 섞어 약국에서 팔았다. 처음에는 코카콜라가 약국에서 진정제로 판매됐다. 실제로 1905년까지 코카인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약국의 진열대에서 잔 당 5센트에 판매됐지만 판매량이 좋지 않았고 존 펨버튼는 이 맛있는 음료에 대한 제조, 판매 등 모든 권리를 단돈 122만 2000원에 애틀랜타의 약제사 A.G. 캔들러에게 팔았다. 

제조권을 넘겨받은 캔들러는 1892년 '코카-콜라 컴퍼니(The Coca-Cola Company, TCCC)'를 설립, 생산·판매방법을 면허제도로 하고 계약된 상대에게만 원액을 공급하는 프랜차이즈방식을 통해 대대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그는 코카콜라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그는 수천 개의 무료 시음 쿠폰을 발행하고 코카콜라 로고가 새겨진 달력, 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을 만들어 적극 홍보했다. 이런 노력으로 코카콜라를 찾은 이들은 늘어갔고 모조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현재의 코카콜라 병 디자인이다. 코카콜라 병 디자인은 모조품과 차별성를 두기 위해 캔들러가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응모한 유리병 공장의 직원 루드가 디자인한 것이다. 



코카콜라가 유명해진 사건은 또 있다. 바로 제2차 세계대전이다. 당사 코카콜라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흩어져 있는 미국 병사들에게 전쟁의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 술 대신으로 공급됐다. 이를 두고 코카콜라는 미국명문의 상징인 동시에 미국 전위대가 돼 코카콜라니제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다.

한국에 처음 코카콜라가 들어온 것도 한국전쟁 때다. 미국부대를 통해 시중에 흘러 들어오면서 대중들에게 점차 알려졌다. 그러다 공식적으로 상륙한 것은 1960년대 들어서였다.

코카콜라는 본사에서 원액을 공급하고 지정된 '보틀러' 기업이 생산해 판매하는 '보틀링(병입)' 시스템 도입해 전세계로 제조.판매된다. 국내에서 위탁 생산할 만한 기업을 물색하던 중 당시 칠성사이다를 생산하던 동방청량음료를 코카콜라 보틀러로 선정하려 했으나 물과 기술이 있었던 '동양맥주'가 선정됐다. 

동양맥주는 코카콜라 생산을 위해 1968년 한양식품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펩시콜라는 동양맥주의 라이벌 조선맥주(현 하이트진로)에서 비슷한 시기인 1969년부터 생산됐다. 이 두 회사의 경쟁은 국내 탄산음료 시장을 급팽창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코카-콜라 제품의 원액 생산과 마케팅 등은 한국 코카-콜라 유한회사(구 한국음료)가 1974년 설립된 이래 담당하고 있으며 보틀링 파트너는 여러 차례 인수 및 통합을 거쳐 2008년부터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코카-콜라 음료 주식회사가 담당하고 있다. 



코카콜라 개발 130여 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그 제조법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제조에 관한 문서는 지구 상에 단 1부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11년 이전까지는 애틀랜타에 위치한 선 트러스트 은행의 비밀금고에 보관돼 오다 2011년 코카콜라 125주년을 기념해 코카콜라 박물관이 애틀랜타 지역에 만들어지면서 현재는 그 곳에 보관돼 있다.

박물관은 코카콜라에 관한 모든 정보를 모아 놓은 전시관으로써 애틀랜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다. 이 곳에는 100년 전부터 현재까지 코카콜라 역사와 연구 자료가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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