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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맛.멋.펀] 2월 제철 '바지락'으로 칼국수 한 그릇 어떠세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이 조개류 중 가장 많이 먹는 다는 바지락. 요즘 같이 추운 날이면 뜨끈한 국물의 바지락 칼국수가 더 생각난다.


바지락은 진판새목 백합과에 속하는 작은 바닷조개이다. 주로 모래와 펄이 섞이 곳에 분포하며 식물성 플랑크톤을 여과 섭식한다. 

바지락이란 이름은 호미로 갯벌을 긁을 때 부딪히는 소리가 '바지락~ 바지락~'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 졌다. 동해안 지역에서는 '빤지락', 경남 지역에서는 '반지래기', 인천이나 전라도 지역에서는 '반지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바지락의 주요 생산지는 서산, 태안지역 등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크게 나뉜다. 서해안에서는 대량으로 양식도 하고 생산도 많이 된다. 주로 뻘(펄)에서 잡히는데 회색에 검은 빛이 돈다. 남해안에서 잡은 것은 모래무지에서 자라서 약간 황토빛이 돈다. 

바지락은 찜, 죽, 젓갈, 칼국수, 회무침, 국, 볶음 등 다양한 요리의 식재료로 사용된다. 

◇ 바지락 어디에 좋을까?

바지락은 무기질 함량이 높아 대사 조절작용을 활발히 해주며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칼슘, 인, 비타민B2가 풍부하며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고 간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예부터 황달에 바지락 끓인 물이 먹였다.

특히 바지락 육질 100g에 칼슘(80mg)과 계란의 5배나 되는 마그네슘(50mg)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생체 방어에 필요한 효소와 효소 생산에 필요한 구리도 130mg이나 들어 있다.

피로해소 및 숙취제거 식품으로 애용되며 조혈작용도 있다. 철분 함량도 많아 빈혈 예방이 도움이 되며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바지락 육질 속 메티오닌 성분은 근육을 형성하는 단백질의 합성에 도움을 준다. 이 성분이 부족할 경우 지방이 쌓여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바지락 잘 고르는 법은?

바지락을 고를 때는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윤기가 나며 푸르스름한 광택이 나면서 단단히 입을 닫고 있는 것이 좋다. 냄새로도 신선도를 가늠할 수 있다.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아 보면 신선한 바지락은 약간의 비릿함을 포함한 바다내음이 나지만 신선하지 않은 바지락은 구린내가 난다.

바지락은 주로 모래와 펄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해감이 필수다. 바지락 해감은 바지락을 소금물에 넣고 어두운 곳에 30분간 담가두면 입을 벌리고 이물질을 뱉어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가위나 칼 등 쇠붙이를 넣어두면 해감시간을 줄일 수 있다. 철과 소금이 만나면서 화확작용으로 바지락을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 바지락 음식 궁합은?

바지락은 된장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된장이 바지락에 부족한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해줘 영양적 균형을 이룬다. 

바지락은 우엉과는 잘 맞지 않는다. 우엉에는 식물성 섬유질이 많은데 이 식물성 섬유질이 바지락의 철분 흡수율을 떨어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