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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일본 학교급식에 부는 새바람...외국 식문화를 배우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일본 학교 급식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먹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외국 식문화를 동시에 소개하는 등 그 이상의 것을 가르치는 학교가 늘어 나고 있는 것.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유니크한 학교 급식이 늘어나고 있다. 일류 셰프가 고안한 메뉴, 뷔페형식의 급식, 외국음식과 식문화를 소개하는 급식, 테이블 매너나 요리의 배경을 배우는 학교 급식이 늘고 있다.

실제로 효고 현의 아시야시(芦屋市)는 2017년부터 지역의 고급 레스토랑과 연계한 '콜라보 급식'을 시내의 전 8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예산이 제한돼 있어 연 1회 실시하고 있는데 지역의 고급 레스토랑 셰프가 학교의 영양사와 같이 메뉴를 고안하고 셰프가 교단에 서서 ‘조식의 중요성’, ‘잘 씹어 먹는 것의 필요성' 등 음식에 대한 수업도 한다. 

도쿄도 에도가와구립 고이와(小岩) 초등학교는 연 2회 뷔페형식의 급식을 실시한다. 주먹밥, 우동 등의 주식, 닭고기 등의 주반찬, 샐러드나 조림 등의 부반찬, 디저트에서 각각 1개 이상을 고른다. 분류별로 균형 있게 먹을 수 있는 양을 취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3학년이 되면 남기지 않는 양을 취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아이들로부터 “영양에 대해 생각하면서 즐겁게 식사를 고를 수 있다”고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6학년을 대상으로는 테이블 매너를 배우는 '매너 회식'도 진행한다. 나이프 및 포크의 사용법 등을 가르친 뒤 콘포타쥬나 햄버그스테이크 등을 먹는다. 동 학교의 영양사인 가와이씨는 “식사의 기본은 즐기는 것, 최소한의 매너를 알고 난 뒤 대화를 즐길 여유를 습득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도쿄도 다치카와시립 제4(第四)초등학교는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월 1회, 과거 올림픽 개최국의 요리를 급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리스, 스페인 등의 요리를 식단에 포함시켰다. 급식 때 각국의 식문화를 소개하는 인쇄물을 배포하고 영양사가 교내 방송으로 설명한다. 학교 담당자는 “올림픽을 계기로 음식을 통해 아이들이 여러 문화를 접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aT 도쿄지사 관계자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일본 학교급식에 다양한 외국음식과 식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한국음식 연계방안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미래 소비세대의 중심이 될 아이들이 급식을 통해 편견 없이 한국음식을 접하고 입맛에 길들여진다면 향후 한국식품 수출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작년 일본 10대 여중고생 사이에서 '한국 치즈닭갈비'가 유행하는 음식 1위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음식이 유행으로 자리 잡아 한국식품수출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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