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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맛.멋.펀] 지금이 딱 제철 맞은 '단감'...많이 먹으면 변비 걸린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늦가울 수확을 마친 단감은 지금이 가장 맛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단감을 11월 제철농산물로 선정했다.


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주로 떫은 감나무를 재배해 건시나 숙시(홍시) 등으로 가공해 이용했으나 1910년경 일본에서 생식할 수 있는 단감이 도입돼 현재 여러 단감품종으로 개발됐다.

감은 크게 단감과 떫은감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단감 재배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품종은 부유이다. 당도는 15~16%로 중정도이지만 과즙이 많아 식미가 우수하다. 수확기는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으로 저장성이 강해 저온 저장시 4~5개월 저장이 가능하다.

올해는 기상악화로 단감의 생육상황이 좋지 않아 겨울 동해 및 봄 냉해로 고사가 많았으며 여름철 폭염 피해로 전년보다 생산량이 감소해 다소 높은 가격으로 형성돼 있다.

◇ 단감 어디에 좋을까?

단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높여준다. 또한 단감 속에 들어 있는 과당과 비타민C 성분은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알코올 분해 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시켜 배출하고 떫은맛의 탄닌 성분이 피 속에 녹아있는 아세트알데히드와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빠른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는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설하는 역할을 해서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한 성인병을 예방하고 비타민C와 칼륨 성분은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방지한다.

단감에 풍부하게 함유된 크립토크산틴 성분은 항암효과에 좋다는 카로틴 성분의 무려 5배가 높은 항암효능을 발휘하며 흡연으로 인해 축적된 니코틴을 배출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각종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단감의 칼로리는 100g당 44kcal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좋은 과일이다. 단감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활발히 해주어 변비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비타민A와 C가 풍부하고 자외선으로 인한 눈 세포 파괴를 막아주는 제아잔틴 성분이 있어 눈의 피로를 해소하고 시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준다.

◇ 단감 잘 고르는 법은?

단감은 꼭지가 황색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일수록 씨가 고르게 박혀 있어 맛이 좋다. 껍질에 탄력과 윤기가 있고 색이 짙으며 꼭지가 매끈하게 붙어 있는 것이 좋은 것이다.

◇ 단감 잘 보관하려면?

단감은 온도가 상승할수록 과육이 쉽게 물러지므로 비닐봉지에 밀봉해 0℃ 정도의 저온에 보관해야 한다.

떫은맛이 강한 감은 종이로 각각 포장 후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2~3주 보관하면 달고 맛있는 감이 된다. 또한 종이상자나 장독에 감 30개 정도를 넣고 그 사이 사이에 4등분한 사과 한 개를 넣어서 공기가들어가지 않도록 한 후 따뜻한 곳에 보관하면 3~4일 후 홍시로 변하는데 냉동실에 보관해 아이스 홍시로도 즐길 수 있다.

◇ 단감 음식 궁합은?
 
감이나 곶감에는 불용성 탄닌이 함유돼 있는데 도토리묵과 같은 탄닌이 많은 식품에 곁들여 섭취하면 변비가 심해진다.

바나나는 단감과 함께 섭취하면 철분의 흡수가 방해되기 때문에 빈혈이 심하면 함께 먹지 말고 시차를 두고 먹을 것을 권장한다.

◇ 감 오해와 진실은?

"감의 떫은 맛은 건강한 맛일까?"
 
익지 않은 감의 떫은맛은 탄닌 성분으로 설사나 위궤양 증세에 좋으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에 매우 좋다. 탄닌 성분은 숙취를 없애주고 담배의 암 유발 독성물질을 제거해 준다.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
 
단감에 대한 지속된 연구 결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주며 변비예방과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