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미국 식약청(FDA)이 부분 경화유(PHO) 사용을 금지하면서 포화지방이 적은 대체 오일들이 부상하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 식약청(FDA)은 식품제조사들에게 2018년 6월 18일까지 상품에서 부분경화유(PHO, Partially Hydrogenated Oils) 성분을 제거하고 2018년 6월 18일 이전에 제조된 상품들은 2020년 1월까지 유통을 마감하도록 명령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자연식재료가 아닌 가공된 식품에 함유된 트랜스 지방산의 주요 원천인 부분경화유가 식용으로 안전하지 않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
부분경화유는 액체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한 유지로 풍미를 유지하고 방부효과가 뛰어나지만 인체에 해롭다고 하는 트랜스지방의 주재료로서 고혈압, 동맥경화, 면역력 저하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포화지방이 적고 기능성이 더 좋은 대체 오일들이 부상하고 있다.
경화지방이 없고 포화지방이 적은 대두유 쇼트닝이나 경화지방이 없고 비교적 포화지방이 많은 야자유 쇼트닝 등 부분경화유를 대체할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저칼로리의 고올레익 대두유를 포함한 다목적 마가린 등도 개발됐다.
고올레익은 올리브유나 카놀라유처럼 단가불포화지방이 높은 오일이나 다가불포화 지방산도 높아서 유통기한이 안정적이지 않았으나 최근 유통기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다가불포화지방이 낮은 해바라기씨유 등이 개발됐다.
이 외에도 카놀라 오일, 마가린, 해바라기유, 홍화유, 땅콩유 등이 부분경화유 대체오일로 식품 제조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소비자들의 인식도 증가해 코코넛, 아몬드, 아보카도, 마카다미아, 쌀겨, 치아, 햄프시드유 등 스페셜티 오일도 부상했다. 소비자들은 식품생산법과 식용 유지를 추출하는 방법도 중요하게 생각해 많은 소비자들이 냉장 압력(cold-pressed)공법으로 제조하거나 유기농 오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농식품 조사·제조·무역 기업인 Cargill이 56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Fatitude’조사에 의하면, 소비자들의 건강한 지방·오일 성분에의 관심과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적으로 여성들이 더 관심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성별과 무관하게 소비자들의 클린 라벨 식품을 향한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조사들은 건강에 좋은 오일을 식품제조에 사용하기 위해 R&D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는데 새로운 오일들의 기능을 실험하고 상품포장도 바꿔야하는 등 과정과 경비가 요구됨에도 제조사들이 건강한 지방·오일에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인 마케팅 투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T 뉴욕지사 관계자는 "미국내 가공식품에 부분경화유 사용이 전면 금지, 시행되고 있다"면서 "트랜스지방의 원천인 경화유를 제거하고 건강에 이로운 식물성 오일을 수출식품에 사용, 유통기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다양한 대체 오일 상품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