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자율주행(self-driving) 식품 배달 서비스인 AutoX가 런칭됐다. 이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앱을 통해 미리 주문거하나 서비스 차를 불러 차에 있는 식품들을 선택하는 것.
미국으로의 국내 수출 업체는 자율주행 식품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과 제휴를 통한 유통망 확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식품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활발히 개발, 적용하고 있다.
슈퍼마켓 체인인 Kroger가 자율운전 차량인 Nuro를 통한 식품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그로서리 차량 서비스를 런칭하기 시작했다.
스타트업은 실리콘 밸리에서 생겨난 용어로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 창업기업을 말한다.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 단계라는 점에서 벤처기업과 차이가 있다.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로 창업 붐이 일었을 때 생겨난 용어로 보통 고위험·고성장·고수익 가능성을 지닌 기술· 인터넷 기반의 회사를 지칭한다.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무인운전 차량으로 소비자들에게 배달하거나 쇼핑객들을 상점으로 데려다주는 서비스에서 더 발전한 AutoX가 런칭됐다.
AutoX는 다양한 상품들을 무인차량에 준비해 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AutoX는 실리콘밸리 근방의 다른 도시들로 서비스를 확장될 계획이며 현재 온라인소매점인 GrubMarket에서 상품을 받고 있지만 향후 다른 소매상들과도 제휴할 계획이다.
AutoX 서비스 차량은 상품들이 신선하게 유지되고 요거트, 쥬스와 스낵들을 저장할 수 있도록 온도조절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서 계산을 하기 위해 줄 서 있는 동안 간단하게 상품들을 선택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제공한다.
AutoX는 단순한 무인배달 서비스 이상으로 독자적인 부가가치를 제공한다. 많은 쇼핑객들은 제3자가 신선식품 등 식품을 대신 골라서 배달하는 서비스를 꺼리는데 AutoX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소비자들이 차에 있는 식품들을 직접 고를 수도 있도록 한 것.
Robomart사는 운전자 없는 배달 기술을 올 가을에 시험운행할 것이며 월마트는 최근 Waymo와 파트너쉽을 맺었다.
Waymo는 자율주행기술 개발 회사로 구글의 모회사인 Alphabet의 계열사다. 현재 자율주행 ride-hailing 사업을 시험 중이며 올해 말 대중들에게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ride-hailing 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 승객들과 지역 운전자들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업계는 온라인쇼핑이 소비자들에게 나날이 친근해지면서 식품구매에 AutoX를 사용할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식품 마케팅 컨설팅 회사인 FMI(Food Marketing Institute)와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Neilson의 2018년 연구에 의하면 70% 가까운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5-7년간 Instacart, Amazon, click-and-collect 등 온라인에서 쇼핑을 할 것이며 소비자들이 점점 더 E-commerce와 다양한 배달 옵션을 원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력이 크고, 편리함, 신선함, 건강한 식품에 관심이 많은 젊은 쇼핑객들에게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aT 뉴욕지사 관계자는 "AutoX는 기존 자율주행 기술보다 더 발전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무인차량에 준비해 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 기술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므로 수출업체들이 미주에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들과 제휴하는 것도 유통망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