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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유아용 알러지 완화 역발상 식품 출시

미 소아과학회, "생후 4-6개월 사이 땅콩 들어간 식품 시식하면 위험 줄일 수 있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에서 식품의 알러지표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는 땅콩, 달걀, 견과류 유아용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해당 제품들의 출시는 알러지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들도 땅콩을 일찍 맛보면 알러지로 발전하는 빈도가 줄어 든다는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Lil Mixins사는 현재는 유아용 땅콩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견과류, 내년에는 달걀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알러지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식품 알러지로 땅콩 등 견과류 알러지가 대표적이다. 때문에 학계에서도 영유아 자녀들에게 우유, 달걀, 땅콩 등 견과류 제품 섭취는 일정 나이가 될때까지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LEAP Study 발표 이후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알러지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들도 땅콩을 일찍 맛보면 알러지로 발전하는 빈도가 줄어 들었다. 이 연구에서 알러지 위험도가 높은 어린이들이 일주일에 3번 이상 땅콩이 들어간 스낵을 먹으면 알러지 발생율이 3%정도인 반면, 알러지 위험이 높으면서 땅콩을 완전히 피한 어린이들에게 알러지가 발전할 가능성은 17%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러지 고위험군 어린이들의 80%가 일찍 알러지 식품을 시도할 경우 알러지가 방지된 것이다.

2017년에는 마침내 미 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와 연구기관들이 알러지 가능성이 있는 식품들의 첫 시식을 미룬다고 해서 알러지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므로 자유롭게 시도할 것을 권했으며 알러지를 유발하는 식품들은 시식하는 시기와 무관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의 미 소아과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는 심한 습진(eczema)이나 달걀 알러지가 있는 영 유아들은 땅콩 알러지에 걸릴 위험도 높지만 생후 4-6개월 사이에 땅콩이 들어간 식품을 시식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가이드라인은 땅콩 시식 전에 땅콩 전용 알러지 테스트인 IgE Measurement, Skin-prix Test 등으로 시험을 해 보는 것을 권했다.

Lil Mixins사는 유아들의 음식 알러지가 발전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부모들이 생후 4-6개월 사이에 땅콩, 달걀, 견과류의 자사 상품들을 통해 시도하라고 권장한다.

Lil Mixins사는 현재 아마존을 통해 유아용 땅콩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를 확장한 뒤 일반 소매상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Lil Mixins사는 "부모들도 땅콩을 사서 집에서 직접 갈아서 먹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유아들이 먹기 안전할 정도로 충분히 곱게 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부모들이 가루 땅콩을 쉽게 유아식이나 우유에 일주일에 3-4번 타서 먹이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다른 브랜드들이 정기 구입 형식으로 파우치 백에 있는 상품을 계속 구입해야하는 것과는 달리, 자사 상품들은 한 번 구입하면 유아들이 본식을 먹을 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양을 병에 담아 저렴하게 팔고 있다”고 말했다.

aT 뉴욕지사 관계자는 "영유아, 어린이 식품의 주요 이슈인 알러지 발생 가능성은 알러지 프리 식품의 형태로 개발돼 왔으며 최근 연구에서 더 일찍 유아들에게 알러지 가능성 식품들을 시도하는 것이 알러지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아들이 섭취하기 쉬운 형태의 식품들이 개발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유아, 어린이 식품 수출업체들도 이런 연구에 부응해 효과적으로 어린이들의 알러지를 방지할 수 있는 식품들을 개발한다면 시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