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8 (목)

<인터뷰>열정 한 스푼에 진정성 두 스푼, 진짜 커피전문가를 만나다

20대 초짜 연구원이 개발한 '카페라떼' 컵커피라는 카테고리 개척... 시장 판도 바꿔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사랑한다면 카페라떼처럼’이라는 슬로건이 어울리는 달콤 쌉싸름한 성공스토리 

한미영 매일유업 커피CM 팀장 


한 때 반짝이는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많은 한 시대를 주도하며,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제품을 만든다는 건 얼마나 짜릿한 기분일까?


커피 시장이란 말 자체가 어색하던 시절, 하루에 2리터가 넘는 커피를 마시면서 '카페라떼'라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 컵커피 시장을 개척하고, 23년 동안 커피와 사랑에 빠진 여자가 있다.


지겨우리만큼 긴 시간인데 그녀는 "아직도 커피가 좋다"면서 생긋 웃는다.


우유회사의 이토록 진정성있는 커피전문가
"갓 입사한 병아리 시절, 회사에서 좋은 원료를 사용해서 제품화하고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받았어요. 초짜인 제가 뭘 알았겠어요? 식품영양학과를 나와서 먹는 걸 좋아하는 전공을 살려서 하루에 2리터의 커피를 마셨죠(웃음)."


업계 최초이자 국내 5번째로 커피감정평가사가 된 한미영 매일유업 연구팀장은 식품업계에서 독보적인 인물이다. 큐-그레이더(Q-Grader)라고 불리는 커피감정평가사는 커피 등급 판정 및 맛을 감별하는 커피 전문가를 일컫는데 시험 난이도가 높아 전세계적으로 약 900명 정도가 자격을 갖고 있다. 국내에는 약 100명 정도의 큐-그레이더가 활동하고 있다.


"제가 입사한 1996년도는 지금처럼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거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어요. 스타벅스 1호점도 90년대 말에 생겨났으니까요. 하지만 커피에 대해서 많이 알아야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잖아요? 카페촌을 이루던 명동의 카페마다 다니면서 원두를 직접 구입하고 갈아서 다양한 샘플 들을 만들어서 마셨죠. 그때 알게 된 사실이 커피원두는 원산지마다 각 나라의 특징이 있더라고요."


한미영 팀장은 전문적인 커피서적이 없었을 그 당시 외국의 커피서적을 구해서 직접 공부를 하고 많이 먹어 보는 방법으로 자체 테스트를 해왔다고 한다.


"커피를 하도 마셔서 위장병이 생겼을 정도에요(웃음). 원래 저는 커피보다 tea를 좋아했거든요. 하지만 그땐 그만큼 제품을 꼭 성공시키고 싶다는 열망이 컸어요. 힘은 들었지만 새로운 제품을 만들겠다는 기대감으로 작업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매일유업은 특히, 제품력을 중시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재료를 썼을 때 좋은 맛이 난다는 의견을 100% 반영해 주셨어요. 1년이 조금 못 돼는 산고 끝에 '카페라떼'가 세상에 나왔을때 무척 뿌듯했죠."



제품력에 대한 욕심, '카페라떼'의 인큐베이터가 되다
한 팀장은 매일유업 연구소 최초의 여자 연구원이었다. 신입사원이던 그녀는 '카페라떼'가 나오기까지 한 번 실시할 때마다 천 만원이라는 비용이 소요되는 테스트만 10번을 강행했다.


"조금 눈치가 보이긴 했어요(웃음). 개발 당시 생산팀장이 테스트 많이 한 제품치고 성공한 제품 못봤다면서 성공한다면 열 손가락에 장을 짓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멸균제품이라는 특성상 혹시라도 제품에 문제가 생겨 클레임이 들어오면 어떻게 처리를 해야할지, 제품의 품질과 풍미를 10주 동안 어떻게 유지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카페라떼'가 출시된 1997년 3월, 제품이 나오자마자 일주일 만에 3만개가 팔려나가고, 한 달에 10만개 이상이 팔려나가면서 소비자들은 처음만나는 '컵커피'에 매료됐다.


"제품이 성공했을때 무척 기뻤어요. 숱하게 고민한 날들을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죠. 제가 생각하는 1세대 커피는 90년대까지 중후반까지라고 생각해요. 인스턴트커피가 주를 이루고 제품들이 천편일률적인 비슷한 맛이 었다는 것이 특징이죠. 99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2세대 커피는 블랜딩한 원두를 우유를섞어서 카라멜과 모카 등 새로운 시대가 열려요. 지금은 3세대 커피라고 생각해요. 1,2세대 커피를 마시면서 똑똑한 입맛이 된 소비자들은 하나의 생두가 어느조건에서 자랐는지, 생두맛의 고유한 맛이 어떤지 따져보고 커피를 고르는 능력이 생긴거죠."


한 시간 남짓의 대화 속에서 그녀가 일에 대해 갖는 진심과 진정성은 순간처럼 몇 번씩 스쳐 지나간다. 사람의 진심이란 말과 행동 이면에 숨은 우물 같은 것인데, 사회생활을 오래 한 인터뷰이들이 쉽게 열어 보이는 것은 쉬운 일도, 흔한 일도 아니다. 그러나 그녀와의 인터뷰 속에서 그녀의 진지함을 마주했다.


"저는 참 운이 좋은 편이에요. 일단 '매일유업'이라는 회사와 저의 궁합이 잘 맞으니까요. 회사가 제가 만들고 싶은 제품은 개발할 수 있도록 설비 투자 등을 배려를 해준다는 것도 참 고마운 점이죠. 타사를 비방하거나 미투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는 도덕성이 있다는 점도 제 가치관과 맞고요."


지난 해는 '카페라떼'가 출시된 지 20년이 되는 해였는데, 패키지 디자인과 용량 등에 변화를 줬습니다. 다행히 소비자 반응도 괜찮았고요.



'카페라떼'의 DNA를 넘겨받은 '바리스타룰스'도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7년 출시된 바리스타는 프리미엄 싱글 오리진 블랙커피 ‘바리스타 블랙 3종(과테말라, 만델링, 코스타리카)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2016년 메뉴별 맞춤 핸드드립 추출방식을 적용한 바리스타룰스를 내놨다.


 바리스타룰스는 세계 생산량 1%의 고산지 프리미엄 원두, 전문 바리스타와 커피감정사가 선택한 맞춤 로스팅, 12명의 전문 바리스타의 커핑 테스트를 통해 커피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신제품 '벨지엄 쇼콜라 모카'와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빈 라떼' 2종을 출시해 젊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었다.


"벨지엄 쇼콜라 모카는 벨기에 생초콜릿을 사용했어요.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빈 라떼는 가장 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마다가스카르의 버번 바닐라빈을 사용했는데 바닐라빈의 가격이 비쌀 때는 1Kg당 3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답니다. 제 젊은시절 사회생활을 돌이켜보면 커피와 함께 시작했고 지금도 함께 하고 있네요. 지금은 저희 개발 연구원 3명이 커피감정평가사 자격을 획득해 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싶어요. 커피를 알고 음미하면서 마시면 그 맛이 배가 되거든요."


한미영 팀장과 '카페라떼'의 성공스토리는 커피열매에서 원두가 되기까지의 과정처럼 인내의 시간의 갖는 정직함이었다. 그녀가 또 어떤 제품으로 커피애호가들의 혀와 감성을 즐겁게 해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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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범의 건강칼럼> 음식으로 보는 사상체질진단
인간은 항상 무엇인가를 먹어서 삶을 유지하고 있다. 보통 음식을 먹을 때 무엇을 보고 선택하여 먹을까? 아마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가장 먼저 맛을 보고 선택을 하기도 하고, 음식 색을 보고 선택하기도 하고 건강을 생각해서 또는 영양성분을 보거나 다이어트를 생각하며 선택하기도 한다. 일단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모두 만족할 수는 없다. 한 가지가 좋으면 다른 것은 안 좋을 수가 있다. 맛있고 영양도 좋고 건강에도 좋으면서 다이어트도 되는 음식은 드물다. 달고 기름지고 맛있으면서 다이어트도 되는 음식은 없다. 맛은 없지만 건강에는 좋고 다이어트가 되는 음식이 많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여 음식을 먹고 입맛을 길들이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맛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흔히 인간은 본능적으로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몸에 필요하지 않는 것은 먹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과연 그러할까?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 요즘 많은 기호식품, 빵, 라면,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등은 맛으로 보면 입맛을 유혹한다. 그렇지만 몸에는 안 좋은 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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