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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일본에 찾아온 탄산수 붐..."대일 수출기회 잡아라"

지난해 탄산수 생산량 전년대비 18% 증가... 10년 동안 9배 시장 확대
아사히그룹홀딩스 '윌킨슨' 인기...'강탄산' 키워드로 신제품 잇따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에서 인기가 시들해진 탄산수가 최근 일본에서 붐이 일고 있다. 탄산수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를 응용한 제품까지 덩달아 매출이 오르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쿄지사 등에 따르면 일본은 인구감소로 인한 내수 시장의 축소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청량음료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전국청량음료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도 청량음료시장은 전년대비 2%증가한 2162만KL였다. 1인당 연간 소비량은 171리터. 각 음료메이커의 생산량은 3년 연속으로 과고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편리함으로 인해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고령자의 소비가 늘어난 것과 최근 탄산수의 소비가 증가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2017년도 탄산수의 생산량은 전년대비 18%증가한 24만 2400KL. 탄산수 시장규모는 탄산이 들어있지 않은 미네랄워터의 10%정도이지만 10년 동안 약9배나 시장이 확대됐다. 이 중에서 탄산수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이 아사히그룹 홀딩스의 탄산수 '윌킨슨'이다. 

일본에서 탄산수는 위스키 등의 술에 섞어 마시는데 쓰였다. 주로 술집 등에서 사용됐는데 '페리에' 등의 수입 탄산수가 고급 슈퍼에서 판매되는 정도였다. 그러다 기폭제가 된 것은 아사히 그룹 홀딩스의 '윌킨슨'. 

윌킨슨의 판매수량은 2007년에 161만 상자에 불과했으나 9년 연속으로 과거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매년 2자리수의 성장을 계속해 2016년에는 1630만 상자로 10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7년도는 전년대비 22%증가의 1990만 상자, 2018년은 6%증가의 2100만 상자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2009년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 음료 붐이 시작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유리병 용기로 판매되던 윌킨슨은 2011년 페트병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것이 기폭제가 돼 탄산수 시장이 급성장하게 됐다. 

aT 도쿄지사 관계자는 "탄산수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건강지향이 높아진 것에 있다"며 "무설탕 음료이므로 칼로리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커피나 차와 같이 카페인이 들어있지도 않으며 특유의 자극으로 상쾌함이 있기 때문에 많이 마셔도 질리지 않아 다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음료 회사들은 '강(強)탄산'을 키워드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타도 윌킨슨에 도전하고 있다.

탄산수를 애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탄산수를 응용한 제품들도 소비가 늘고 있다. 생화에 탄산수를 주면 오래간다거나, 밥을 지을 때 탄산수를 사용하면 더 맛있어 진다거나, 튀김옷에 사용하면 바삭바삭함이 오래간다는 등의 탄산수 사용법을 공유하는 블로그나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집에서 탄산수를 만드는 소다머신의 판매도 늘고 있다. 혈액순환촉진 효과를 기대하며 탄산수를 사용하는 스파 등에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에서도 탄산수 붐이 일었다. 몇해 전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탄산수 시장은 2016년부터 성장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2012년 130억원 규모에 불과하던 탄산수 소매시장 규모는 2015년 800억원으로 성장해 10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그러나 2016년 탄산수 시장 규모는 845억원으로 성장폭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일 수출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aT 도쿄지사 관계자는 "한국보다 조금 더디게 찾아온 탄산수 붐에 맞춰 다양한 탄산수의 대일 수출기회를 노력해야 한다"며 "대일 수출에 앞서 수출 걸림돌인 물류비를 어떻게 절감 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하며 그 밖에 현지 트렌드에 맞는 패킹패키지 등으로 수출 전략적 진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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