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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EU, 살충제 '네오니코티노이드' 사용 금지...EU 수출품목 '비상'

"올해 말부터 시행...꿀벌 보호, 세계농업.식품안전 지키기 위한 수단"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EU가 살충제 '네오니코티노이드'의 사용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는 국내에서는 친환경 살충제로 인식돼 농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EU 수출품목의 경우 사용 제한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EU가 지난달 27일 전 세계적으로 농업에서 해충을 죽이는 목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 3종류의 사용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사용 제한 규제는 올해 말 시행될 예정이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니코틴과 유사한 신경 활성 살충제의 부류로 클로티아니딘(Clothianidin), 이미다클로프리드 (Imidacloprid), 티아메톡삼(Thiamethoxam), 아세타미프리드(Acetamiprid), 티아클로리드(Thiacloprid) 등 총 5종이다. 그 중 이미다클로프리드(Imidacloprid)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네오니코티노이드의 환경 영향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대두됐다. 네오니코티노이드 사용 후 벌집 붕괴 현상 및 곤충 개체군의 감소 등의 생태적 악영향에 연구가 진행됐으나 서로 상충되는 요인으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006년에는 미국에서 30~90% 꿀벌이 의문의 집단 떼죽음을 당하면서 네오니코티노이드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 됐고 유럽연합에서도 2013년에 사용을 2년 간 금지시킨 바 있다.

유럽에서 남극 대륙을 제한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198개국에서 생산된 꿀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지구상에 있는 모든 꿀벌의 3/4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 성분이 최소 1종 이상 발견됐다.

꿀벌에 의해 생산되는 전 세계 꿀과 채소, 과일 등 식량 생산 규모가 연 400조원을 넘으며 전체 농작물의 약 75%가 벌의 수분 활동으로 생산되고 있어 꿀벌을 보호하고 세계 농업과 식품 안전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유럽 연합은 또 다시 네오니코티노이드 사용을 금지를 발표한 것이다.
 
이번 규제 대상은 클로티아니딘, 이미다클로프리드, 티아메톡삼 3종이다. 아세타미프리드는 꿀벌에게 미치는 위험이 낮아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이 성분에 대한 허용은 2033년 2월 28일까지 갱신된다. 티아클로프리드는 2018년 4월 4일 날짜로 만료돼 위원회에서 갱신절차가 진행 중이다.

aT 파리지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의 살충제를‘친환경 살충제’로 인식, 널리 사용하고 있으나 EU 국가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 3종의 사용을 금지한 만큼 EU 수출품목의 경우 규제 성분을 사용한 품목에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수 있어 사용 제한이 필요하다"며 "EU 회원국에 수출 고려시 EU가 허용한 성분인 아세타미프리드나 티아클로프리드로 살충제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