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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TV 현장] 김홍국 하림회장 "농업 경쟁력 확보, 신기술로 무장한 청년농업인 꼭 필요해"

국회 '농업분야 청년일자리 확대 방안 정책토론회'..."정부, 확신.비전 제시 우선돼야"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6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농업분야 청년일자리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국회의원 김현권·설훈·위성곤·홍문표·김종회, 한국청년농업인연합회, 농촌진흥청 주최·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농업·농촌의 미래를 위해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나아갈 방향 등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가장 좋은 지원정책은 농산업에 대한 비전”이라고 정책제언을 해 눈길을 모았다.

김 회장은 “농산업에서 청년 농업인이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며 “우리나라 농업 경쟁력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와 IT 등 신기술로 무장한 청년 농업인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의 농업은 무한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망한 비즈니스이며 농업인들은 전문가이자 경영자라”면서 “2018년 현재 7조달러 규모의 세계 식품시장은 자동차·철강·IT 시장을 다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게다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식품시장에서 식품산업과 더불어 농업은 미래 유망산업이자 육성하고 발전시켜야 할 필수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세계 농식품 수출국 2위인 네덜란드에서 우리의 농식품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회장은 “네덜란드는 청년들이 농식품분야로 들어와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며 “해수면보다 낮은 토지, 일조량이 적고 습한 기후, 높은 인건비 등 우리나라보다 좋은 조건은 거의 없는 네덜란드의 농식품 강국이 된 것은 이 분야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길러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 농식품분야에 뛰어든 젊은이들은 농업생산 현장인 농장보다 농업 생산물과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시장을 바라보며 혁신을 주도하고 경쟁력을 만들고 있다. 일찍이 EU시장을 바라보고 농식품산업을 발전시켰고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확대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것.

김 회장은 “우리는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식품시장이라는 큰 기회가 있다. 일자리와 창업의 기회가 넘쳐나는 농식품 분야를 바라보지 않고 일자리 걱정을 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놓치는 것”이라며 “청년농업인들의 농식품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대해 확신을 갖고 이 분야에서 비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어떤 지원정책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책제언에 이어 박승철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이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농업의 혁신과 농촌의 변혁’, 이관응 디지털인재경영연구소 대표가 ‘4차 산업혁명시대, 농업·농촌에서 답을 찾아’, 이재광 경기도4-H연합회장이 ‘청년농업인 성공을 위한 정책제안’, 김의성 전국청년농업인선정자연합회장이 ‘대한민국이 그리는 청년농업인의 실상과 허상’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영상=이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