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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중국 큰손 시니어세대...중노년 분유시장 '꿈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중국이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중노년 분유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4일 코트라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국의 노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6.6%를 차지하는 2억2900만 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산업발전연구망(中国产业发展研究网)과 중국 유아망의 예측 보고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노령인구 수는 2억4800만 명, 2053년까지 5억명에 달할 것이며 65세 이상 노인은 29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UN 세계인구 전망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20년간 매년 0.6% 상승률로 2025년 고령사회, 203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잠재 구매력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중국노령과학연구중심에 따르면 중국 노년층의 잠재 구매력은 2014년 4조 위안에서 2020년 9조2000억 위안으로 커진 뒤 2030년 26조7000억 위안, 2050년에는 106조 위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중노년 분유시장 점유율은 유아용 분유시장 점유율에 비해 낮지만 고령화시대 도래로 향후 중노년 분유 성장 잠재력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중노년 분유 시장규모는 2009년 53억800만 위안에서 2012년 106억3600만 위안으로 3년 사이 2배가량 증가했으며 2015년 161억7000만 위안, 2016년 177억2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분유업체들의 중노년층을 겨냥한 중노년 전용 분유를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데 중국 산업정보망(中國産業信息網)에서 발표한 2017년 중노년 분유 10대 브랜드 통계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 5개, 스위스 1개, 뉴질랜드 2개, 미국 1개, 네덜란드 1개 브랜드가 차지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중노년 분유의 적용연령은 45세 이상이며 대부분 고칼슘, 지방함량을 최소화해 치아건강, 골다공증에 효능을 주는 성분들이 첨가돼 있다.

현재 중국 시중에 판매되는 한국 수입 분유는 롯데 미은지, 남양, 매일 등이다. 이는 대부분 유아용 분유로 노년용 분유는 유통되지 않고 있다.

코트라 조민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중국 시중 중노년 분유는 복합 고칼슘 분유, 영양분유 등 여러 종류가 유통되고 있으며 중노년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한국 제품에는 중노년 분유제품 없어 노년용 분유시장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분유 정책을 실시하면서 유업계의 수출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생산업체, 브랜드와 제품수 등록, 중국 식약품감독관리총국의 심사·허가 강화 등은 모두 우리 기업의 대중 수출에 비관세장벽을 높이고 있으므로 사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중국 분유 주요 수입국은 네덜란드가 1위이며 그 뒤로 아일랜드, 뉴질랜드 순이다. 한국은 시장점유율 3.3%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