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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동향] 한국 식품, 위생 부적합 1위 '불명예'

대중국 수출 통관거부 올 상반기 166건 해마다 증가세
과자 > 김 > 농산품 > 음료 > 과실류 순..."GB 확인해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 식품이 위생문제로 대중국 수출 통관거부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라벨 및 포장, 유통기한에서도 최다를 기록하는 등 한국 기업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aT) 2017년 상반기 중국 농식품 통관검역 동향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중국 한국산 식품 수출 통관거부사례는 2017년 상반기 166건으로 지난해 161건을 이미 뛰어 넘었다. 

국가간 통관거부사례 비교분석

한국을 제외한 미국, 홍콩, 일본, 독일 등 경쟁국 가운데 일본이 전체 223건으로 올 상반기 가장 많은 통관거부 사례를 기록했다. 일본은 주로 서류로 인한 불합격이1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은 유통기한이 72건으로 전체 34%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독일은 2017년 상반기 전체 통관거부사례가 가장 적었다.

한국산 식품의 경우는 라벨 및 포장이 60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전년 동기 7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특히 한국은 위생 불합격 26건으로 4개 경쟁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상반기 중국 한국산 식품 통관거부건수


한국산 통관거부사례는 농산물이 132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수산물은 34건을 기록했다. 그 중 과자류(45건)의 통관거부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기타조제 농산품(16건), 음료(14건), 과실류(12건) 등의 순이다. 총 34건의 수산물 중 24건은 김 제품으로 확인됐다. 

과자류는 전년대비 44건이나 증가했는데 라벨링.포장 부적합이 17건, 성분부적합이 18건을 차지했다.

위생으로 인한 거부 사례는 해조류가 약 54%를 차지했으며 모두 균락총수 기준치 초과가 문제로 지적됐다. 중국 식품규정 GB 19643-2005에 따르면 김의 균락총수 최대허용치는 30,000cfu/g이나 해조류 제품 모두 균락총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aT 관계자는 "식품약품관리국은 해당지도의 목표가 ‘안전보장’이라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한국 기업은 농식품의 통관거부사례 사유로 자주 꼽히는 위생, 성분부적합에 관한 규정을 잘 숙지해야 한다"며 "중국은 수출입을 진행할 시 사전심사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통관서류를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식품의 경우 품질증서, 산지증명서 및 농약 첨가제 증명서 등 다양한 서류를 요구할 수 있어 이를 숙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국 GB는 강제성을 띄고 있어 수출 전 기업들은 자사 제품 및 성분에 해당하는 GB를 확인해 수출 시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