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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햄버거, 장출혈성 대장균 없어… 여름 섭취는 주의해야

한국소비자원 위생실태 점검, 1개 제품 황색포도상구균 기준 초과
햄버거 식중독 여름 발생 34.6%… 어린이 섭취 특히 주의 필요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햄버거를 섭취한 어린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 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햄버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 유통 햄버거에 장출혈성 대장균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주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6개 업체 24개 제품과 편의점 5개 업체 14개 제품 등 시중 판매 햄버거를 수거해 위생실태를 긴급 점검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롯데리아·맘스터치·맥도날드·버거킹·케이에프씨·파파이스 등 6개 프랜차이즈 업체 2개 지점에서 제품 2종을 중복 구입하고, 미니스톱·세븐일레븐·씨유·위드미·지에스25 등 편의점 5개 업체에서 제품 3종을 구입해 총 38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38개 중 37개 제품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을 포함한 위해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맥도날드에서 불고기버거 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100/g 이하) 대비 3배 이상 초과 검출돼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또한 햄버거 위해사례는 여름(6~8월)에 많고, 어린이 사고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 6개월간(2014년1월1일~2017년6월30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 관련 위해사례는 총 771건이며 2014년 156건, 2015년 208건, 2016년 194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6월까지 153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106건) 대비 44.3% 증가했다.


햄버거 위해사고 발생시기는 식중독 발생이 빈번한 여름이 193건(34.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을 137건(24.5%), 봄 117건(21.0%) 등의 순이었으며,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위해사고 512건 중 식품 위해 취약계층인 19세 이하 어린이 관련 사고가 118건으로 23.0%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이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제2조 제1호 및 제3호에 따른 ‘어린이’ 구분으로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19세를 기준으로 분류했으며, 햄버거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가 즐겨먹는 대표적인 ‘어린이 기호식품’이므로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햄버거 제품 관련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기준위반 업체에 판매 제품과 매장의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식품접객업소 판매 및 즉석섭취식품 햄버거의 위생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된 맥도날드는 소비자원을 상대로 법원에 ‘햄버거 위생실태 조사결과 공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10일 오전 기각됐다. 맥도날드 측은 소비자원이 식품위생 관련 법령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에서는 조사결과 공개에 법적으로 아무런 결격사유가 없다고 판결했다.


소비자원 역시 법원 판결 이후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업무는 소비자기본법에 근거했으며, 식중독균 검출 제품의 시료채취 과정은 대부분 식품위생법과 동일하다며 맥도날드 측의 문제 제기는 근거가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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