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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친환경·유기농 시장 지속 성장..."한국, 가공제품으로 공략 시장성 충분"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독일인들의 건강한 먹거리와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유기농 유통채널 및 전문전시회 등 시장진입 기회의 폭이 넓은 가운데 한국은 가공제품 등으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AMI(농업시장정보협회, Agrarmarkt Informations-Gesellschaft) 2015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독일의 유기농식품 1인당 1년치 평균 구매액은 105.9유로로 세계 8위를 차지했다.


독입 기업 약 4만여개가 친환경·유기농 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독일인 41%는 가능하면 항상 친환경·유기농 제품을 구매하려고 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특히 독일인 90%는 유전자 조작 제품은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시장분석 전문기관인 GfK는 지난해 전체 식품 매출 중 유기농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5.3%로 그리 높지 않으나 지난 5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작년 독일 유기농 식품 매출 총액은 94억8000만 유로로 전년(86억2000만 유로) 대비9.97% 증가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다. 통계전문기관인 Statista가 유기농 제품을 구매하는 18~65세 독일인 10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92.5%가 현재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많이 유기농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친환경·유기농 농가의 소득도 덩달아 늘었다.


독일연방농식품부(BMEL)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5년 친환경·유기농 농가 총 소득액은 18억1000만 유로로, 2014년 총 소득액인 16억4600만 유로보다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독일 농가의 소득은 줄어드는 반면 친환경·유기농 농가의 소득은 늘면서 지난해 매일 약 5개의 농가가 유기농 농가로 전환중이라는 독일 유기농협회(BÖLW)의 조사 결과도 있다.


독일서 친환경·유기농 제품 시장이 확대된 데는 다양한 유통채널과 전문전시회 등의 역할이 컸다.


독일의 대표적인 유기농 식품 유통채널은 유기농 전문 매장들이며 매년 그 수가 늘고 있다.



독일 전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기농 전문 매장은 denn’s bio(www.denns-biomarkt.de, 매장 수 215개), Alnatura(www.alnatura.de, 매장 수 119개)이며 그 외에 전문 매장들은 본사가 위치한 연방 주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매장 외에 거의 모든 대형 체인형 마켓 및 식품유통점(LEH, Lebensmitteleinzelhandel)에서도 유기농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온라인 매장 또한 증가세다.


전 세계 유기농 제품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Biofach·Vivanese’ 전시회(한글명 뉴렌버스 유기농 식품·화장품 박람회)는 독일 및 유럽 유기농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독일 남부 뉘른베르크에서 매년 개최되는 유기농 식품·유기농 화장품 대표 전시회로 이를 통해 독일 유통업체들과 연결된 제품이 독일 유기농 트렌드를 주도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2015년 기준 전 세계 134개국에서 5만1453명이 참관했으며 88개국 2793개 업체가 참가했다.


김유준 코트라 독일 뮌헨무역관은 한국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독일 친환경·유기농 시장을 공략하려면 신선제품보다는 가공제품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무역관은 “한국은 지리적 여건 상 물류비용 및 운송기간이 오래 걸려 유기농 신선제품에 대한 시장진입은 쉽지 않지만, 말린 버섯, 고구마 가공제품, 과일음료, 곡차, 차 등 한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유기농 가공제품은 충분한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독일 유기농 시장에 진입하려면 독일 유기농 인증(EU 유기농 규정에 따른)을 받아야 하며, 패키징 디자인 및 원어 제품 설명 등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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