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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학생 식탁에 전통 고추장·된장 올린다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가 도내에서 생산된 콩 등을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만든 장류를 학생 식탁에 올린다.


도는 올해 2학기부터 고추장과 된장, 국간장 등 전통 장류를 학교급식지원센터나 현물급식지원센터가 설치된 도내 시·군 전 초·중학교에 시범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통장류 공급 시범 사업은 학생 건강 증진과 지역 농산물의 지역 내 소비 유도를 통한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한다.


사업 대상은 10개 시·군 606개 초·중학교로, 수혜 학생은 17만5592명이다.


도는 이들 학교에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학교급식이 이뤄지는 90일 동안 고추장 6만 6106㎏, 된장 3만 4799㎏, 국간장 1만 5371㎏ 등 총 11만 6276㎏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전통장류는 도내 전통식품 인증 업체 5곳이 도내 생산 재래 콩(대원 등)과 천일염, 고춧가루 등을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만든다.


전통장류 공급에 따른 추가 사업비는 학생 1인당 30∼60원 씩, 총 6억3000만 원이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도는 학부모와 민간 전문가, 영양교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급식 식재료 품질 기준 정립 및 구매 TF팀을 운영, 공동구매 품목 및 공급 품질 기준을 마련했다.


또 전통장류 공동구매 참여 의향 및 연간 소요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영양교사 581명 중 77%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이인범 도 농산물유통과장은 “전통장류 학교급식 공급은 지역 식품 순환체계 완성의 디딤돌이 될 것이며, 학부모들의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통장류 공급은 특히 친환경 로컬푸드의 공적 조달 체계이자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의 최적화된 체계인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지역 순환 농식품이 학교 및 공공급식으로 확대 될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학교급식지원센터, 학교, 학부모, 농민, 가공업체 등과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현재 10개 시·군에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설치·운영 중이며, 내년 모든 시·군에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