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30 (화)

국제

‘건강 우선’ 中, 프리미엄 생수 전성시대

수질오염 악화로 생수 의존도 높아져...2015년 시장점유율 47.5%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100개… 특허성분 개발.창의적 제품 혁신 필요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질 오염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서 프리미엄 생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관련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단순 디자인 고급화보다는 특허 성분 개발 등 창의적인 제품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음료 선택 시 건강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는데 특히 식수에 대한 관념이 끊임없이 변화중이다. 이에 따라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건강을 생각해 자신의 체질에 따라 식수를 선택한다. 


유로모니터 조사결과 2010년 중국 음료 시장점유율 중 38.4%를 차지했던 생수시장은 2015년에는 시장점유율이 47.5%까지 높아졌다.


수질오염이 악화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생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많은 가정이 매월 일정 금액을 생수 소비에 지출하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院)은 ‘2016~2021년 중국 생수산업 시장 분석 및 투자 배경 자문 보고(2016~2021年中国矿泉水行业市场分析及投资前景咨询报告)’에서 중국 생수시장 수요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중국 생수 소매액이 1000억 위안(한화 약 16조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2015년 중국 생수 생산량은 560만톤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인당 생수 소비량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독일의 1인당 생수 소비량의 1/5에도 못미친다.


또한 중국은 전 세계 인구수의 20%를 차지하는 반면 담수 자원은 7%에 불과해 생수시장의 수입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생수시장의 수입 증가율은 15.5%로 전체 음료 시장의 2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경제는 ‘뉴노멀 시대(新常态)’라고 불리며, 무역 수입 규모가 줄어든 반면 생수 수입 규모는 성장가도를 달린 것이다.


생수시장에서는 특히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몇 년 동안 생수의 프리미엄화로 신시장이 창출됐고, 생수시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중국 내 생수시장에서 프리미엄 시장의 점유율은 10%지만, 성장률이 거세다. 일반 생수시장의 성장률은 11~12%, 프리미엄 생수시장은 46~50% 성장률을 보인다.


또한 중국 일반 생수의 평균 매출 이익률이 3.85%지만 프리미엄 생수 수익률은 일반 생수 대비 6~7배 높아 이 시장은 거대한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 몇 년 사이 에비앙(evian), 페리에(Perrier), 산펠레그리노(SANPELLEGRINO), 안티포(antipodes), 보스(VOSS) 등 외국 유명 생수 브랜드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 생수 제조업체 또한 프리미엄 시장에 발 빠르게 진출했다.


소비자들이 갈수록 당 음료를 멀리하는데 위기감을 느낀 대표 탄산음료 업체 정조우코카콜라유한회사는 지난 2월 쑨웨(纯悦), 빙루(冰露) 두 라인의 생수 상품을 생산하고 시작했다. 펩시 역시 2월 프리미엄 생수인 LIFEWTR(生命之水)를 출시, 독특한 디자인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프리미엄화에 성공한 사례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프리미엄 생수는 이미 100개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월 ‘식품안전국가기준식수(食品安全国家标准瓶装饮用水)’를 정식 실시하면서 과대광고와 모호한 용어 사용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혼돈의 우려가 있는 상품은 시장에서 퇴출하고 있다.

 


생수업계는 몇 년간의 노이즈 마케팅에서 벗어나 브랜드 경쟁의 성숙화에 접어들었으며, 업계 내 시장 지배 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독점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위 10위권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73%이며, 가격 및 판매 채널의 우위에 힘입어 중국 현지 브랜드가 상위 10위 중 5곳을 차지한다.


현재 중국 생수시장은 광천수, 정화수 두 분류로 나뉘는데 소비자 구매력 상승에 따라 광천수가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프리미엄 생수시장 발전의 시발점으로 작용했다.
 

류빈 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은 “개성화된 소비 수요, 수질 오염에 대한 공포 등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생수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며 “단순 디자인 고급화에서 벗어나 특허 성분 개발 등 창의적인 제품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수시장은 저가 브랜드 2위안(한화 약 350원), 비교적 원가가 높은 광천수 6위안(한화 약 1000원)으로 제품 포지셔닝이 뚜렷이 구분되는 만큼 가격이 4~5위안인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노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한국 생수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74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5.5% 성장했다. 1인 가구 증가와 웰빙 트렌드 확산으로 생수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생수시장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 후발주자들이 생수시장 진출을 선언,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한 만큼 업체들은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인구 대비 아직은 시장 규모가 작고 잠재력이 높은 거대한 중국 생수시장을 공략해야한다고 류 무역관은 조언했다.  
  
한편, 현재 수입 생수에 대한 최혜국의 관세는 20%이며, 한-중 FTA 협상을 통해 생수의 경우 매년 1%씩 관세가 인하된다. 이에 따라 2034년 1월 1일 생수 관세가 전면 폐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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