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7 (금)

국제

'재료와 요리법이 한번에' 美 식품업계 대세로 떠오른 '밀키트'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미국에서 한 끼 식사 분량의 손질된 식재료와 요리법 설명서로 구성된 밀키트(Meal Kit)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활용해 한국 식품의 미국 시장 확대를 노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2012년 ‘블루 에이프런’이 처음 선보인 밀키트 배달 사업모델은 지난해 미국내에서 15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밀키트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요리방법이 소개된 설명서로 구성돼 있다. 요리방법을 찾아보고 장을 봐서 식재료를 손질하는 시간 없이 간단하게 집밥을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판매되는 밀키트는 유명 요리사와 협업을 통해 특별한 레시피를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레스토랑에서 맛볼만한 특별한 요리를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소비자는 밀키트를 온라인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방식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배송받거나 그로서리 스토어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정기 배송 서비스를 신청하면 웹사이트에서 배송 횟수와 원하는 메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마켓리서치닷컴은 미국 내 밀키트 배달업체는 150여개가 존재하며 향후 몇 년 안에 시장 규모는 배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트업 기업이 주를 이뤘던 밀키트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허쉬·타이슨·캠벨·홀푸드·아마존·뉴욕타임스 등 대형 식품업체와 유통업체, 언론사 등이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동그라미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은 “밀키트 구매 의사가 높은 밀레니얼 세대의 사회 진출과 맞벌이 부부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식사를 준비하는 밀키트의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로서리 스토어의 밀키트 시장은 성장 기회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닐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월 4일을 기준으로 12개월간 미국 그로서리 스토어의 밀키느 판매는 8억6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7% 성장했다.
 

온라인 배달업체를 통해 밀키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들 가운데 36%가 그로서리 스토어에서도 구입하기 원한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그로서리 스토어 내 밀키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4인 이상 가족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그로서리 스토어 내에 있는 조리식품 판매 섹션을 활용한 밀키트 판매를 조언했다.
 

밀키트 인기에 따라 Giant 같은 슈퍼마켓 업체들이 밀키트를 출시해 판매하고, 보스톤에는 밀키트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Pantry 마켓도 있다.

 


밀키트는 남성, 밀레니얼과 X세대,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다.


닐슨 리서치가 지난해 12월 미국 18세 이상 성인 2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 중 1명이 최근 1년간 온라인 배송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밀키트를 구입한 경험이 있으며, 이 가운데 70%는 재구매 의사를 밝혔다.


밀키트 구매 의사는 남성이 여성보다 40% 이상 더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밀레니얼과 X세대가 그 이후 세대보다 321%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녀가 없는 가정보다 자녀를 둔 가정의 구매 의사가 326% 더 높았다.


밀키트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시간 절약’을 꼽았다.


밀키트의 구입 이유를 묻는 질문에 46%가 식사 계획 시간 단축이라고 답했다. 요리시간과 조리시간 단축, 장보는 시간 절약이 각각 45%와 3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새로운 레시피로 요리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은 응답자가 36%, 더 건강한 식사가 가능해서라고 답한 비율은 34%로 나타났다.


밀키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품질에는 대체로 만족하나 비싼 가격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81%는 밀키트가 일반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조리식품보다 더 건강한 음식이라고 인식했으며, 제품의 품질 만족도는 91%에 달했다.


하지만 46%의 응답자가 밀키트의 가격이 다소 비싸게 책정돼 있으며, 가격이 좀 더 저렴해질 경우 자주 구매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닐슨 리서치는 집 앞까지 배송하는 옵션 외에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스토어를 방문해 픽업(Pick up)하는 옵션 등을 추가해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밀키트 트렌드를 활용해 한국 식품의 미국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 무역관은 “밀키트는 일반 미국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세계 각국의 메뉴도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개발해 다양한 맛을 즐기기 원하는 젊은 층에 인기가 있다”며 “한식도 밀키트로 개발되면 미국 소비자들이 한식을 가정의 저녁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친숙한 메뉴로 인식하는 기회가 되고, 이는 향후 미국 시장 내 한국 식품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내 밀키트 배송업체 및 밀키트를 판매하는 그로서리 스토어와 협업을 통해 한식 메뉴 개발을 진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소스류 등을 포함한 식재료 납품이 가능하다”며 “이미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우 최근 그로서리 스토어 내 밀키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마켓에서 바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