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8 (목)

<특별 인터뷰>여인홍 aT사장 "농산물 수요맞춤형공급체계로 지속가능한 농업 만든다"

"수급안정 통해 유통구조개선-식품산업육성-수출까지 연계시켜야"
"식품기업 국내 농산물 사용 여건 조성...'원료농산물 생산자 정보시스템' 가동"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재배하는 과정부터 수요처가 확정된 상태에서 재배하는 그래서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물건이 유통될 수 있는 시스템이 확산 돼야 농산물 수급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푸드투데이와 갖은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금년부터 통계작업부터 식품가공업체와 농가 단체를 매칭시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 사장은 1983년 기술고등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 중앙공무원교육원 국장, 국립식물검역원장 등을 지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유통정책관, 식품산업정책실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고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차관을 맡은 농정(農政) 전문가다.

지난해 10월 aT 사장에 취임하며 공공기관으로서의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여 사장은 aT의 존재 이유는 안전한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라고 했다.


농산물은 기후급변 등 현실적으로 수급 불안정성이 늘 상존한다. 공급이 수요보다 조금만 부족하면 가격이 급등하고 수요보다 조금만 초과하면 가격이 급락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여 사장은 "aT는 물량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 일부 비축을 하고 있다. 수입품도 있고 국내 수매를 통해서도 비축을 한다"면서 "이는 어찌보면 단기적인 대책들이다. 시스템에 의해서 장기적으로 체계가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바른 방향이다"고 강조했다. 즉 수요맞춤형공급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

"예를 들면 김치공장들이 국산농산물을 쓰려고 해도 수급이 안 맞을 때는 쓸수가 없다. 그래서 할수 없이 수입품을 쓰는 경우가 많다. 사전적으로 계약이 된다면 굳이 수입품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틀을 자꾸 확산시켜 나가야 국산농산물에 대한 소비처도 확대되는 것이다. 그래서 수급안정을 통해서 수출까지 유통구조개선 식품산업육성 수출까지 연계시켜 나가야 우리나라 농업이 지속가능해진다고 판단한다."

그는 식품.외식산업은 농어업의 중요한 소비처로서 농어업과의 연계를 통한 동반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여 사장은 "식품산업은 농어업에서 생산된 원료를 이용해 식품제조, 외식, 식품기계 및 포장재, 유통 등으로 이어지는 제반 경제활동으로 국내 시장규모는 164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며 "식품기업들이 우수한 국내산 농산물의 사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한 정보인프라 구축, 융복합 사업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aT는 식품기업이 활용 가능한 농산물 생산 및 가공적성 정보를 파악, DB화해 제공하는 '원료농산물 생산자 정보시스템' 서비를 지난 2월 개시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농안법 개정으로 종합정보시스템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금년부터 농산물 수급․유통 전반에 대한 종합정보시스템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 KREI 등 유관기관 정보 연계․통합을 통해 생산․유통․소비 관련 DB를 기존 28개에서 50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여 사장은 "안정적인 수급이 이뤄져야 유통구조도 바로 갈 수 있다"며 "생산이 안되면 구조가 망가진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급틀 속에서 유통구조도 만들어지고 그 틀속에서 식품산업과 수출이 연계돼야 우리나라 농업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산물의 특성 상 가격에 비해 부피가 커서 물류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고 최근 소비자의 식품안전 요구, 소포장 등 상품화 확대, 인건비·물류비·임대료 등 비용 상승의 요인이 있기 때문에 유통비용 증가는 일정부분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aT에 따르면 농산물 유통비용은 전체 농산물 가격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는 구조로 평균적으로 산지농산물이 최종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는 산지수집상, 도매상, 소매상 등 5~7단계를 거친다.


그는 "대부분의 농산물이 도매시장(53%)과 대형유통업체(31%)를 통해 주로 유통되다보니 생산자․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좁고 비효율 요소가 존재한다"며 "농산물 유통 효율화를 위해서는 기존 도매시장과 대형유통업체 중심의 유통 이외에 채널을 다양화해 소비자가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고 유통경로 간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aT는 로컬푸드직매장, 사이버거래소, 스마트 스튜디오 등을 운영, 新유통 경로 발굴과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농업분야에 근무를 하면서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우리 농식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가기 위한 일들을 해왔다"며 "앞으로 수급안정을 통해 우리 농수산식품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혼심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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