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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 세 필 소장

궁극적 목표 ‘인간 난치병’ 해결

영국의 저명 학술지인 ‘Human Reprroduction’은 ‘효율적인 인간 배아줄기세포주 생산 방법을 확립하는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를 3월 초에 게재했다.

세계최초로 국내에서 연구에 성공한 이 방법은 배아줄기세포에 관한한 세계적으로 손꼽히고 있는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소장 박세필)에서 나온 것으로 냉동 잔여 배반포기배아를 환자의 동의를 받고 이용, 윤리적인 논란도 줄일 수 있다.

이에 박세필 소장을 만나 연구의 핵심적인 내용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이번 연구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동안 세포치료 차원에서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인간 배아줄기세포주를 생산하는데 많은 난자가 사용됐던 것을 냉동 잔여배반포기배아를 사용함으로서 난자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에 의의가 있다.

특히 항인간항체를 사용한 면역절제술을 통해 배반포기배아의 내부 세포덩어리만으 성공적으로 떼어낼 수 있다는 것도 핵심이다.

- 연구 결과가 갖는 의미는.
냉동한 세포를 보게 되면 내부세포덩어리와 영양배엽세포로 구성이 돼 있다. 이것을 해동시켜 살아있는 상태에서 내부 세포덩어리만을 완벽하
게 제거하는 것인데 기존의 방법은 분화가 많이 일어나고 영양배엽세포를 완전히 없애기 힘들어 배아줄기세포까지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기존에는 많은 실패로 인해 적지 않은 수의 난자를 사용해야 했지만(기존 성공률10~36%)이번 연구는 성공률을 크게 높여(성공률 63.6%) 사용하는 난자의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또 이렇게 떼어냈다고 연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분화를 억제시키면서 세포증식만 시켜야 하는데 연구에서는 이게 가장 어렵다.

- 잔여배반포기배아란 무엇인가.
잔여배반포기세포란 불임여성에게 시술하는 체외 배양 수정란 중 산모가 더 이상의 임신을 원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폐기처분 될 세포를 말한다.

특히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는 수정 후 2~3일이면 냉동시키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배아를 4~5일까지 키운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고작 1~2일 차이지만 그 사이에 배아의 반 이상이 죽기 때문에 매우 섬세한 기술이 요구된다.

- 인간배아복제가 생명윤리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그건 어쩔 수 없다. 결국 난자를 가지고 실험한다는 것이 생명을 가지고 실험한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배아복제는 네가지 방법을 들 수 있다. 냉동배아를 이용한 방법, 신선배아를 이용한 방법, 체세포 핵이식을 이용한 방법(동물 ㆍ인간의 두가지)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체세포 핵이식을 이용한 방법을 동종간에 쓰게 되면 인간복제 등의 논란이 일 수 있는 것인데 체세포 핵이식이 중요한 이유는 면역거부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체세포를 가지고 핵을 이식해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난치병 치료에는 가장 좋을 수 있으나 연구가 어려워 앞으로 최소 10년은 연구를 더 진행시켜야 하며 생명윤리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많다.

- 앞으로의 계획은.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난치병의 치료가 목적이다. 장기로 가는 세포의 분화 배양방식을 알아내 인간의 난치병을 고칠 수 있는 것이 이 연구가 가지고 있는 궁극적인 목표고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골수은행처럼 줄기세포은행을 만드는 방법도 추진을 하려고 한다. 줄기세포를 여러개 만들어서 골수은행처럼 뱅킹화 한다음 이식받아야 하는 사람한테 제공하는 방법을 주장하고 있다.

이 줄기세포은행에 관해서는 아직까지도 기술력이 모자라고 논란이 많이 일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줄기세포은행이 시행된다면 더 많은 수의 환자를 고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노혜진 기자/jin@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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