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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까르푸에 전제품 납품 중단

풀무원과 까르푸가 납품가 인상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풀무원은 27개 까르푸 점포에 두부, 콩나물 등 34개 품목의 납품을 중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까르푸는 전 매장의 풀무원 제품을 철수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이들이 갈등을 빚는 이유는 제품의 납품가 때문. 풀무원은 지난해 12월 까르푸와의 납품계약 만료를 앞두고 두부, 콩나물, 생면, 제첩국 등 34개 생식품의 납품가를 평균 15% 정도 올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까르푸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공급을 중단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주력 상품인 두부, 콩나물, 장류 등의 원료(콩) 값이 지난 2년 동안 30% 오르는 등 원가부담이 커져 납품가를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다른 유통업체들은 모두 납품가 인상 요청을 수용했지만 까르푸는 그렇지 않아 납품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까르푸 관계자는 “풀무원측이 가격인상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납품가 인상을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양측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원만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내리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