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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수확 후 관리기술 품질에 영양끼쳐

건조 방식따라 수분함량, 시간, 온도 달리해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농가를 대상으로 벼 적기 수확 지도와 함께 쌀 품질 향상을 위한 수확 후 관리, 특히 건조 요령에 대해 기술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벼 수확이 진행되고 있는 요즘, 수량을 높이고 좋은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확시기를 판단하여 수확을 해야 하고, 수확 후에도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수확 후 관리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밥맛이 좋고 품질이 우수한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확한 벼를 적정 수분함량인 15%내외로 건조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확당시의 수분함량은 보통 22~25%정도로 적정수분까지 건조를 위해서는 건조방법과 시간 등을 잘 선택해서 말려야 한다.


요즘 농가에서는 건조 방식에 따라 순환식 건조기와 연속식 건조기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순환식 건조기에 의한 건조는 건조 속도가 빠르며 곡물의 품질 손상이 적고, 균일한 건조가 이루어지며 에너지 소비도 적은 편이다. 벼를 건조할 때는 시간당 수분함량을 0.7~1.0%정도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연속식 건조기에 의한 건조는 곡물이 건조기를 1회 통과할 때 수분이 2~4%정도 건조가 이루어진다. 곡물이 건조실을 통과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5~30분, 수분조절 시간은 3~8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이밖에 최근에는 감압건조, 원적외선건조 등 최신기술을 접목시킨 건조방법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보편화되지는 않은 기술들이어서 대부분 화력을 이용한 열풍건조가 이용되고 있다.
 

화력으로 벼를 건조할 때 시간단축을 위해 너무 높은 온도에서 건조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럴 경우 건조시간은 단축되는 반면, 금간 쌀 발생이 증가하여 도정율이 떨어지고, 백미 중 싸라기가 많아져 양적, 질적 손실이 커지기 쉽다.


특히 종자용으로 사용할 경우 발아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화력건조시에는 종자용은 40℃이하에서 건조하고, 나머지도 45~50℃로 맞추어 건조를 해야 한다. 그리고 벼 수분함량이 20%이상인 상태로 오랫동안 방치를 하게 되면 변질될 우려가 있으므로 8시간 이내에 서둘러 건조를 하고, 특히 수분이 26%이상인 물벼는 4~5시간 이내의 빠른 시간 내에 건조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반면에 건조기를 이용하지 않고 햇볕에 의한 자연건조방식으로 벼를 말리는 농가도 많이 있다. 이때 건조장소로는 시멘트바닥, 또는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변의 아스팔트 포장이 많이 이용 된다. 이 경우 금간 쌀이 많이 생겨 쌀의 품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교통사고의 위험도 따르기 때문에 햇볕에 벼를 말릴 때는 수확한 논에 볏짚을 깔고, 그 위에 망사를 펴서 건조를 하면 건조시간도 줄이고 쌀의 품질도 높이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