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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미디어 속의 식품영양정보, 과연 믿을만 한가

대한영양사협회 주최 ‘언론매체속의 식품영양정보 심포지움’열려



▲ 지난 26일 대한영양사협회 주최로 열린 언론매체 속의 식품영양정보 분석 심포지엄에서 식품영양정보의 현황과 개선에 대한 의미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식품영양관련 전문기자 양성 절실하다”

식품영양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전문기자를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국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김춘옥 부교수는 지난 28일 대한영양사협회 주최로 열린 ‘건강정보문화 정착을 위한 언론매체 속의 식품영양정보 분석’심포지움에서 “언론매체가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식품영양정보를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전문기자 양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교수는 “식품영양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면을 별도로 구성하며 잘못된 정보의 온상이 될 수 있는 광고를 자율적으로 심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인터넷과 방송에 거론된 식품정보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토대로 식품영양정보의 현황과 개선에 대한 의미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심포지움에서는 특별강연으로 ‘언론매체에서의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을 위한 건강관련 식품영양정보의 현황과 개선 방향(김춘옥 단국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을, ‘인터넷 매체에 나타난 식품영양정보의 현황과 문제점(강명희 한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방송매체에 나타난 식품영양관련 정보의 양적 질적 분석(문현경 단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등의 주제가 발표되었다.

TV건강프로그램 질적평가 “부적절”

‘방송매체에 나타난 식품영양관련 정보의 양적 질적 분석’을 발표한 문현경 단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2002년도 4월 30일부터 2003년 9월 30일까지 모니터링 전문 교육을 마친 식품영양학 전공 모니터원이 TV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를 발표했다.

문교수는 “TV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건강관련 정보기사가 차지하는 비율과 식품영양 정보기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나 건강관련 정보기사의 질적인 평가에서는 부적절한 평가를 받은 비율도 함께 높아지고 있어 이의 개선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 “문제점을 파악한 후 유형별로 분류, 평가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홍보하는 등 지속적인이고 체계적인 모니터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사전심의, 등급표시제 도입해야

또한 강명희 한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인터넷 매체에 나타난 식품영양정보의 현황과 문제점’을 통해 지난 4월 28일부터 9월 30일까지 505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식품영양정보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강교수는 조사 결과를 통해 “인터넷 식품영양정보의 대다수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그마저도 신뢰성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하고 인터넷 사이트 컨텐츠의 사전심의제도와 등급 표시제 도입을 주장했다.

또한 식품의약안전청의 박혜경 과장은 같은 주제 하에서 식품영양정보와 관련된 식품관리 제도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난 인터넷 식품영양정보의 실태에 따라 식약청은 영양표시정보 제공을 위한 사이트 운영과, 제품에 영양 표시를 해 소비자들이 영양 표시를 읽고 활용활 수 있는 사업 실시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주요발표내용


언론매체에서의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을 위한
건강관련 식품영양정보의 현황과 개선 방향


김춘옥 부교수
단국대학교 언론영상학부
우리 국민의 66.7%가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잡지 등에서 건강과 관련한 식품영양정보를 얻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일간지에서는 의료, 건강, 생활, 음식, 레저 등의 란을 통해서 관련 정보를 기사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방송에서도 평균 1건 이상의 식품관련 뉴스를 저녁 주요뉴스의 소재로 삼고 있다.

2002년 대한영양사협회가 발행한 식품영양정보 언론모니터링 사업 종합 보고서를 토대로 문제점을 제기해보면, 첫째, 현재 우리나라의 신문, 방송 및 여성잡지가 제공하는 식품영양에 관한 정보는 잘못된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기자가 없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로 언론매체에서 전문 지식을 가진 기자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 둘째, 건강이나 식품 영양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기사의 양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보다 과학적이고 근거 있는 식품영양관련 기사를 좀더 많이 다루고 식품영양 지면을 별도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기사에 비해 광고가 더 많고 식품영양광고 가운데에서도 가공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과 같이 올바른 지식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의 광고가 많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식품영양광고 관련법을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하는 한편 광고를 게제하는 매체에 대한 규제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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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매체에 나타난 식품영양정보의 현황과 문제점

강명희 교수
한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현재 인터넷은 전화망에 버금가는 거대한 세계적 정보기반으로 발전하여 인터넷 통신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은 제공되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는 수많은 검색자들에게 해를 끼칠수가 있다.

특히 잠재적인 유해영양건강정보는 검색자의 잘못된 이해를 불러 올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실제 건강위험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인터넷에 올려진 영양건강정보의 정확도, 신뢰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감시 활동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관계로 정보 검색자의 피해 사례 등이 많이 알려지지 못했다.

본 연구의 조직적인 모니터링 결과, 대부분의 영양정보 사이트가 인터넷 쇼핑몰 등 상업적 목적을 갖는 회사와 개인이 전체의 63.2%에
달했으며, 68.9%가 광고, 선전 및 상품판매를 위한 목적으로 개설되었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면 인터넷 사이트 컨텐츠 사전 심의제도와 등급 표시제가 도입되어야 하며, 검색엔진의 책임성 문제와 평가용 메타데이터 항목 보완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법적 보호장치, 평가를 위한 예산확보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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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매체에 나타난 식품영양관련 정보의 양적 질적 분석

문현경 교수
단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오늘날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는 현대인의 영양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대중매체에서도 영양과 건강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방송매체에 있어 공중파 TV 프로그램 중 정확한 보도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과 드라마 중 가족드라마를 선정하여 건강관련 식품영양정보의 양적 질적 현황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조사결과, 총 건강관련 정보 대비 식품영양정보건수의 비율은 86.2%로 높게 나타났다. 뉴스프로그램의 총 건강관련 정보수는 17.9%에서 16.1%, 식품영양정보수의 비율은 6.6%에서 3.6%로 낮아졌으며, 건강정보프로그램의 총 건강관련 정보수는 51.5%에서
94.6%, 식품영양정보수의 비율은 32.4%에서 57.4% 로 높게 나타났다.

건강관련 정보기사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건강관련 정보기사의 질적인 평가에서는 부적절한 평가를 받은 비율도 함께 높아지고 있어 이의 개선이 시급히 요구된다.

따라서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가 실시되어야 하며 문제점을 파악한 후 유형별로 분류, 평가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홍보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