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유업체인 서울우유가 오는 24일부터 우유가격을 평균 9.5% 올리기로 함에 따라 유가공업체 주가가 들썩였다.
19일 빙그레는 전날보다 5.72%(2900원) 상승한 5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삼강은 전날보다 1.06% 올라 9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남양유업은 1.85% 올랐다. 매일유업은 장중에 3.85%의 오름폭을 보였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0.85% 하락했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정부 압력에도 우윳값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잇따라 제품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는 지난 8월16일 낙농농가의 원유(原乳)가격 인상 이후 원가부담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 롯데삼강 같은 업체들은 원유가격이 오르기 전에 많아야 이윤 3% 정도를 남겼다. 8월 중순에 원유가격이 20% 가까이 올랐으니 그 이후에는 적자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 늦어도 한 달 안에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우유 값 인상이 오리온, 롯데제과, 삼립식품 등 제과.제빵업체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과자가격을 올렸고 제품에 우유가 들어가는 비중도 크지 않기 때문에 유가공업체 처럼 가격을 올릴 명분이 없다. 우유 비중이 높은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윤오 연구원은 "더 많은 가공 단계를 거칠수록 원가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 우유 값 인상이 제과업체 실적에 비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