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난 15일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사망한 뒤 SPC 불매운동이 확산됐지만 23일 가평휴게소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파리바게뜨 매장은 맛남 샌드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맛남샌드를 구매하는 현장에서 만난 30대 김모씨는 "직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 환경을 만들지 못한 점은 잘못이 있지만 불매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SPC의 커피 브랜드인 '파스구찌'매장도 줄이 길었다. 커피를 구매하는 20대 이모씨는 "안전사고로 사람을 죽게만든 SPC의 잘못은 명백하지만 점주들은 잘못도 없이 피해를 봐야한다"면서 "유가족과 합의를 원만히 해결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모색하는 것이 더 생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협의회는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분노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 이런 분노가 생업을 이어가는 일반 가맹점들에겐 큰 고통"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SPC그룹은 지난 21일 대국민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허영인 회장은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경영 강화 계획을 발표하고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