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국가 재난형 동식물 전염병에 대한 현장 맞춤형 집중 방역과 위험요인 관리시스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고위험 축산시설 등 방역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질병 확산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현장 맞춤형 집중 방역’을 강화하고, 역학조사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신속한 방역업무 지원을 위해 GIS기반 통합정보서비스 기능 구축 등 ‘차세대 국가가축방역 통합 시스템(KAHIS)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RCEP 발효 등 신통상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농축산물 검역시스템 고도화와 효율적인 식물 수출입 위험분석시스템을 마련하고, 해외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검역단계에서 사전 차단하기 위해 로봇프로그램자동화(RPA) 시스템을 도입해 신속하게 해외 질병 발생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방역정책에도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농축산업인 여러분,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2022년 임인년(壬寅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축년 한 해를 소처럼 우직하게 보내고 용맹하고 신비한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희망과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계속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일상생활은 제약되고 경제적으로 힘든 여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농축산업계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과수화상병 등 국가 재난형 가축 질병과 해외 병해충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농촌과 농업을 지켜주신 농축산업인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각자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 주시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국의 농축산업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지난해 검역본부는 농축산업인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한 결과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선제적 예방중심의 방역체계를 구축하여 ASF, HPAI 등 재난형 가축질병 발생을 최소화하였고, 경북 지역에서 최초로 발생한 과수화상병을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긴급방제를 추진하여 확산을 방지하였습니다.
식물바이러스 실시간 PCR 검사법 도입, 농축산물 검역전용 X-ray 확대 설치 등으로 국경검역을 강화하여 동식물 질병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우리 농산물의 수출검역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하여 필리핀에 딸기를, 콜롬비아에 배를 수출할 수 있게 되는 등 해외시장 개척 및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 병원체도 민간 분양이 가능토록 개방하여 민간분야 가축전염병 대응연구의 활성화를 도모하였고, AI와 구제역 관련 백신의 연구성과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획득하여 연구역량의 우수성을 입증하였습니다.
전국의 농축산업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이러한 검역본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통상환경에 따른 국제교역 확대, 기후 변화, 전 세계적인 재난형 가축질병 발생 등으로 동식물 전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2022년, 검역본부는 국가표준 방역․검역․연구기관으로서 이렇게 일하겠습니다.
첫째, 국가 재난형 동식물 전염병에 대한 현장 맞춤형 집중 방역과 위험요인 관리시스템을 확대하겠습니다.
고위험 축산시설 등 방역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질병 확산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현장 맞춤형 집중 방역’을 강화하고, 역학조사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신속한 방역업무 지원을 위하여 GIS기반 통합정보서비스 기능 구축 등 ‘차세대 국가가축방역 통합 시스템(KAHIS) 고도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과수화상병 등 고위험 식물병해충의 유입을 조기에 탐지하기 위해 상시예찰 전담조직의 확대를 추진하고, 농촌진흥청·지자체 등과 예찰·방제 협력을 통해 현장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사전 예방적 국경검역 강화와 수출 지원을 확대하여 새로운 무역환경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RCEP 발효 등 신통상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농축산물 검역시스템 고도화와 효율적인 식물 수출입 위험분석시스템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해외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검역단계에서 사전 차단하기 위해 로봇프로그램자동화(RPA) 시스템을 도입하여 신속하게 해외 질병 발생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아울러 방역정책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휴대품 검역 강화를 위한 농축산물 전용 X-ray를 내실있게 운용하고 검역탐지견 투입 등 사전 예방중심의 국경검역을 지속해 나아가겠습니다.
최근 해외직구를 통해 생과실, 종자류 등 다양한 식물류의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수입 금지식물 조회시스템’을 구축하여 고위험 병해충 유입에 대응하고 대국민 홍보활동도 확대하겠습니다.
농산물 수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하여 세계 각국과 전자식물검역증명서의 상용화를 확대하고, 올해에는 중국으로 단감, 미국으로 수삼 등 신규 시장을 목표로 6개국 7품목의 수출검역 협상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현장 중심의 실용기술 연구 개발을 확대하여 국민이 신뢰하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이 되겠습니다.
중대동물 감염 실험시설 건립 착수 등 연구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고, 차폐시설 등 완공되는 동식물실험시설은 일정 구역을 민간에 개방하여 지역거점 및 국제협력 연구시설로도 운영하겠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현장 중심의 검역본부 R&D 사업 중장기 계획을 새롭게 수립하여 농축산분야 현장 문제 해결과 정책 결정의 과학적 토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21년에 수립한 식물검역기술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과수화상병 등 고위험병원체 진단을 위한 첨단기술을 개발하여 병원체 확산 분석기술을 개선하겠습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기조에 발맞춰 고위험 해충용 메틸브로마이드를 대체하는 친환경 소독기술을 개발하여 현장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오존층 등 환경보호와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넷째, 동물약품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국민 중심으로 동물보호·복지 수준을 향상하겠습니다.
동물약품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국가별 수출시장 전략 정책을 마련하고, 축산물 내 허용물질 목록 관리제도(PLS)를 도입하여 국민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축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을 사용자 위주로 개편하여 동물등록제 및 유실유기동물의 보호관리를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농축산업인 여러분, 국민 여러분, 그리고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족 여러분!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임인년은 한반도 형상을 닮은 호랑이의 해이며 가장 강한 ‘흑호(黑虎)의 해’입니다.
올 한해 검역본부 공직자 모두가 호기(虎氣)롭게 가축전염병을 극복하고, 국경검역을 강화하며, 동식물 위생기술 연구에 더욱 매진하여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검역본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소원하시는 바가 다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다시 한번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