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TV] 김춘진 aT 사장을 만나다① "식량안보 대비...새만금에 식량 수출기지 세워야"

  • 등록 2021.05.13 17: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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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확보.상시 비축.관리 ‘식량콤비나트’ 건설
새만금에 국내 최고 복합 식품가공단지 조성
농촌경제 활력...‘주민참여 공유경제형 스마트팜’

 

 

[푸드투데이 = 정리 황인선기자] "전염병 시대, 우리의 식량안보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취임 50일을 맞은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임기 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으로 식량 위기 상황에 대비해 식량확보 ‧ 상시 비축 ‧ 관리하는 ‘식량콤비나트’ 건설을 꼽았다. 코로나19 등 전염병과 기후변화 등으로 세계 각국이 식량을 무기화하고 곡물 수출을 통제함에 따라 식량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즉, 식량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의미다.그는 새만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세만금 간척지에 하역시설과 대규모 곡물 터미널엘리베이터를 건설하고, 식품가공 공장을 집적한 ‘식품콤비나트’를 구축해 국내 최고의 복합 식품가공단지를 조성하면 세계 최고의 농업국가인 네덜란드를 능가하는 동북아 식품 허브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의 메세지는 곡물 수입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의 현실에 경종을 울린다. 김춘진 aT 사장을 황창연 발행인이 만나 대담을 가졌다. 

 


- aT사장으로 취임하신지 50일이 됐습니다. 취임 후 맞는 50일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나라 농수산물 수급안정과 유통개선, 수출진흥 등을 수행하면서 우리 농어업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aT의 가족으로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상고온 등 지구촌의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 식량수급의 위험과 코로나19로 국가 간 물류차질, 식량수출 제한 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에게 먹거리와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aT의 역할을 확대해 우리 농어업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해 성장하는데 기여하고 농어민의 소득증진과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aT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 4월15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식량콤비나트’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세계 각국은 전염병, 이상기후 등으로 식량을 무기화하고 곡물 수출을 통제함에 따라 주요 곡물의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1년 2월 기준 국제곡물가격 지수는 전년대비 26.5% 상승했습니다.
   

우리나라 4대 곡물인 쌀, 콩, 밀, 옥수수 중에서 쌀을 제외한 곡물의 식량자급률은 매우 낮아 대부분 곡물 수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4대 곡물 식량자급률은 쌀 92.1%, 콩 26.7%, 밀 0.7%, 옥수수 3.5% 입니다.


국가차원에서 식량 위기 상황에 대비해 식량확보 ‧ 상시 비축 ‧ 관리하는 ‘식량콤비나트’를 건설해 식량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중국이나 일본, 싱가포르 등 많은 국가에서 식량 안보를 위해 일정 부분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많은 재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저비용으로 우리 먹거리를 창출하면서 우리의 식량안보를 지킬 수 없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대형선박 접근 및 풍력‧조력 등 청정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지인 새만금 간척지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만금 간척지에 하역시설과 대규모 곡물 터미널엘리베이터를 건설하고, 식품가공 공장을 집적한 ‘식품콤비나트’를 구축해 국내 최고의 복합 식품가공단지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국가 식량안보를 확립하고 더 나아가 주변국 등에 식량을 공급하는 ‘동북아 식량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임기 내 역점을 두고 추진할 다른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농촌의 고령화 현상과 도시 청장년층의 취업난은 이미 오래전부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왔습니다.


농촌의 고령인구와 도시의 청장년 인구가 함께 상생하며 농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창출할 수 있는 ‘주민참여 공유경제형 스마트팜’ 사업 추진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주민참여 공유경제형 스마트팜’은 유관기관 협업으로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해 마을기업이 운영하고 농촌 고령층은 노동력 제공, 청장년층은 스마트팜을 운용하는 사업입니다.
   

스마트팜 운영으로 창출되는 수익 일부를 기본소득처럼 마을 전체 농가와 균등하게 배분해 농촌복지를 현실화시킴으로써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aT는 스마트팜을 통해 재배된 농산물의 판로를 책임지고 확보해 안정적 농가 소득 창출에 이바지함으로써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방 인구 유입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농촌의 新사업모델로 ‘주민참여 공유경제형 스마트팜’을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푸드투데이 정리 =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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