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조성윤 기자] 롯데그룹이 그룹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 규모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롯데그룹은 20일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내놓은 방안을 두고 조직개편안을 논의했다.
조직개편안에는 현재 7개실인 정책본부 조직을 4개팀으로 축소하고 그룹내 93개 계열사를 유통과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대 부문으로 나눠 부문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직개편안은 내년 2월1일 단행키로 했다.
인원도 현재 300여명에서 30~40%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또, 준법경영을 담당하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설치해 감사나 진단 업무를 대폭 이관함으로써 다른 조직을 줄이라는 내용도 있다.
롯데는 이번 개편안을 통해 그동안 계열사를 감독·지휘하던 정책본부가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로 바뀔 계획이다. 정책본부의 총 책임자로는 신 회장의 조력자로 꼽히는 황각규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개편 방안은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롯데그룹의 의뢰를 받아 진단ㆍ제안한 것으로 향후 R&R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의견 청취 과정을 거쳐 1월 중순 이후 확정되고, 2월1일자로 개편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또, 관련 인사 역시 같은 시기에 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맥킨지 제안을 바탕으로 각 계열사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달 안으로 최종 조직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연말에 조직개편 작업이 이뤄져 직원들이 자칫 불안감을 느낄 수 있으니 이 점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