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대표 이원준)이 비자금을 조성해 MB정부에 흘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롯데쇼핑은 19일 “지난달 예산 담당 실무 직원 5명이 자금 이동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동 자금은 신입사원 면접비 지급, 부서 회식비, 교통비 등 업무 활동비로 정당한 목적으로 사용했고 이를 검찰에 충분히 소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 시네마, 슈퍼 등 개별 사업부로 운영되고 있어 계열사 간 자금의 유출입이 불가능 하다”며 “비자금이 조성돼 전 정권으로 흘러갔다는 추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비자금 의혹은 부서비용을 개인 통장에 이체시켜 사용하게 하면서 비롯된 오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에 충분히 소명을 했고 추가 자료 요청이나 수사가 들어올 경우,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검찰은 롯데쇼핑을 대상으로 수사 재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기)는 2011~2012년 롯데쇼핑 본사에서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등 사업본부로 사용처가 불분명한 수십억원대 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명박 정부 시절 최대의 특혜를 받은 기업으로 면세점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 독과점 논란을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고, 경남 김해유통단지·대전 롯데복합테마파크·경기 유니버설스튜디오도 승인 받았으며 제2롯데월드의 사업허가를 받기 위해 공군 활주로 각도까지 변경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