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상반기 실적의 일등공신은 식품이 아닌 ‘사료’였다.
CJ제일제당(대표이사 김철하)은 1일 2013년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조 5,68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했다.
식품회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식품부문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1조 8,527억원으로 전년비 1.8% 감소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내수경기 불황에 의한 소비 침체, 대형마트 영업규제 정책 등이 가공식품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식품부문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1조 8,527억원으로 전년비 1.8% 감소했으며, 2분기 매출이익률은 전년대비 1.9%p 상승한 28.4%를 기록했다.
하지만 생물자원부문인 사료에서 매출액은 7,5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해외 시장에서 사료 판매량이 증가하고, 인도네시아 등 주요 거점에서 축산 계열화 강화로 매출이 추가로 증대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67%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며, 특히 전년비 매출이 37% 가량 상승한 인도네시아를 비롯, 필리핀과 베트남 등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 부문은 매출 9,619억원을 기록, 전년비 0.9% 증가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2분기에도 계속된 글로벌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설된 중국 심양 공장의 증설 물량 및 전 공장의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소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제품,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견실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011년 말 인수합병을 통해 CJ제일제당 자회사로 편입된 물류회사 CJ 대한통운을 포함한 실적을 이날 함께 공시했다. 대한통운 실적을 포함 시 매출은 5조 2,018억원으로 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50억원으로 3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