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6 (일)

뉴스

전체기사 보기
thumbnails
유통

친환경식품 사러 마트로...초록마을.올가 '위태 위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식품 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인 대상 '초록마을'과 풀무원 '올가홀푸드'의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온라인 유통업체들까지 경쟁적으로 신선식품 사업을 확대하자 시장의 주도권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의 현주소는 매출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서울 마포 초록마을 1호점을 시작으로 2004년 100호점 돌파, 2015년 400호점을 돌파하며 2008년 한겨레신문사에서 대상그룹에 매각된 초록마을은 현재 전국 매장 수만 470여 개에 달한다. 대상그룹에 인수된 이후 초록마을은 임세령 상무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며 대상그룹의 후계 승계의 핵심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초록마을의 지난해 매출은 1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3억원을 기록, 2015년 45억원, 2016년 43억원, 2017년 14억원으로 해미다 내리막 길을 걷다 지난해 급기야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가홀푸드의 지난해 매출은 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었으나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2004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 지난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3억원을 기록했다. 직영점만 운영하던 올가홀푸드는 수년째 적자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자 2011년부터 '내추럴하우스 바이 올가'로 가맹사업을 시작했지만 이렇 다할 성과를 못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국 바이올가 가맹점 53개, 직영점 12개, SIS(Shop in Shop)매장 48개 등 11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이같은 친환경 전문점의 역성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급변한 유통구조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물론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까지 신선식품 사업을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여기에 최근 새벽.당일배송 경쟁까지 불붙으면서 직접 눈으로 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편의성'을 내세운 온라인 쇼핑으로 발길을 돌렸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선식품을 눈으로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가격 경쟁보다 품질을 내세웠던 친환경 전문점을 지탱해주던 소비자층이 사라진 것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8 식품소비행태조사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이마트, 하나로클럽,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이 38.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슈퍼 등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이 20.6%로 그 뒤를 이었다. 초록마을, 생협, 한살림 등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에서 구입한다는 비중은 15.8%에 그쳤다. 시장 상황이 이렇자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도 온라인 배송 서비스에 박차를 하겠다는 각오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준비했던 신제품들이 올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당일배송 등 배송 서비스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