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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메딕스, '차세대 지혈밴드'로 글로벌시장 도전

'시큐엑스' 식약청 의료기기 허가…CE인증 후 해외진출



최근 들어 병원·의료기관에서 감염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면서 (주)유니메딕스(대표 양주석)가 개발한 차세대 지혈밴드 '시큐엑스(Secuexⓡ)'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천연펄프 스펀지의 자가 팽창력을 이용해 개발된 압박 지혈 밴드인 시큐엑스는 김기운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교실 교수 등 의료자문단의 자문과 3년간 시험연구를 거쳐 탄생했다. 

시큐엑스는 올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기기 제조품목허가를 획득하고 품질관리기준(GMP) 적합성을 인정받아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양주석 유니메딕스 대표이사는 “다양한 기능성 지혈밴드들이 미국과 유럽은 물론 가까운 일본에서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대다수 병원에서 상처부위에 일반 반창고를 고정한 후 환자가 직접 눌러 지혈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대표는 “이런 지혈 방식은 병원 내 2차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무균시험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 받은 시큐엑스는 피부 부작용 가능성을 없애고, 개별 멸균포장으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큐엑스는 천연펄프를 주원료로 하는 셀룰로오스 압축 스펀지로, 자가 팽창력을 이용해 압박하는 방식의 차세대 밴드다. 셀룰로오스 압축 스펀지는 천연 소재로 인체에 무해하며 접촉된 액체를 빠르게 흡수해 원래 두께보다 10배 이상 팽창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시큐엑스에 사용된 셀룰로오스 압축 스펀지는 액체와 직접 접촉되는 부위에서만 흡수·팽창이 이루어지고 주변 퍼짐 현상은 극히 제한적이어서 소량의 혈액이나 액체로 최대의 팽창과 압박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병원 내 2차 감염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안정성도 검증을 받았다. 시큐엑스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안전시험과 무균시험을 통과하고, 감마 멸균방식으로 멸균해 E.O가스 멸균 후 잔류 E.O가스로 인한 피부 부작용 가능성을 제거했다. 개별 멸균 포장돼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유니메딕스 관계자는 시큐엑스에 이어 “곧 출시될 ‘시큐엑스 M’과 ‘시큐엑스 H’는 특수 물질이 함유된 3중 구조 패드로 개발돼 시큐엑스보다 더 많은 핼액과 약물을 흡수할 수 있으며, 신축성과 통기성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1991년 설립된 유니메딕스는 현재 자체 생산 의료기기를 유럽연합(EU) 2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시큐엑스로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 CE인증 획득 후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의료자문단으로 시큐엑스 개발을 지원한 김기운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교실 교수를 만나 시큐엑스의 특징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 교수는 “환자들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혈액검사 후 5분 정도 손으로 눌러 지혈하라고 권하지만, 대부분 일찍 떼어 버려 다시 한 번 더 지혈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붙이기만해도 내부 압박을 통해 출혈을 멈출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시큐엑스는 간단한 아이디어로 개발됐지만 (병원 등에서) 유용성이 큰 제품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