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웰푸드가 제빵 사업 매각을 검토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제빵사업 매각설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제빵사업 운영 관련,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롯데웰푸드는 기린 브랜드로 빵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시장 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소매점 매출 기준으로 제조사별 시장 점유율은 SPC삼립이 69.2%로 가장 높고, 롯데웰푸드가 9.8%로 그 뒤를 잇는다.
롯데웰푸드는 롯데제과였을 당시부터 제품의 라인업에 신경을 써왔다. 지난 2019년부터 SPC삼립을 의식해 스테디셀러인 팥, 야채, 피자, 옥수수 호빵 4종과 작년 출시해 호평을 받았던 ‘언양불고기 호빵’을 다시 출시했고, 신제품 ‘로제 호빵’을 추가로 선보였다.
모든 호빵에 기린만의 고유 기술을 활용, 특허 받은 유산균으로 배양한 유산균 발효액을 사용해 부드럽고 폭신한 호빵의 식감을 강조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2023년에는 '기린 호빵'을 통해 팥, 옥수수, 야채, 피자 등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네 가지의 소재를 적극 활용해 총 4가지 종류로 선보이면서 의욕있게 마케팅 활동을 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관련업계는 '기린 호빵'이 평균 95억원의 매출을 올려왔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매각 자문사는 KB증권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고 매각 대상은 제빵 부문 생산 시설인 수원 공장·부산 공장·증평 공장이다. 희망 매각가는 1000억원대 선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매각을 통해 내년까지 천안 빙과 공장을 증축에 투자할 방안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