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을 전량 매입하면서 이마트에 자신의 세계관을 담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G7 와이너리와 협업해 개발한 'G7 캔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와 G7은 기존 병 와인(7900원·750㎖)보다 가격과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이를 캔에 담은 'G7 화이트와인 2종(3950원·350㎖)'을 출시한다.
이마트는 '캔와인' 개발을 위해 1년을 준비했다. 애주가로 알려진 정용진은 기존의 무거운 와인 대신 맥주처럼 간단한 스낵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G7 와인은 이마트에서 연간 70만~80만병 이상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다. 이마트 관계자는 "맛과 인기가 검증된 G7 와인 원액은 그대로, 휴대성과 보관 측면에서 훨씬 간편한 캔와인을 선보인다"면서 "테스트를 거친 후 국내 또는 글로벌 확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용진 회장은 증여 대신 직접매입을 선택하면서 1500억원대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됐지만 회장 취임 1년 만에 지분을 완전히 정리했다.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면 그룹의 계열분리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