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음료나 사탕, 젤리 등에 사용되는 인공색소 '적색3호'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식품 제조사들은 2027년 1월 15일까지 모든 식품에서 적색 3호를 제거해야 한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fi)에 따르면 FDA는 지난 15일 음료, 사탕, 시리얼 등에 사용되는 인공색소인 ‘적색 3호’(Red No.3)의 사용을 금지했다. FDA의 이 같은 결정은 이 색소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FDA가 적색 3호 사용금지를 명령함에 따라 식품 제조사들은 2027년 1월 15일까지 모든 식품에서 적색 3호를 제거해야 한다. 식이보충제, 약물 등의 경우는 1년의 유예기간을 더 받게 된다.
FDA의 짐 존스 부국장은 성명을 통해 “FDA는 인간이나 동물에게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진 식품 첨가물이나 색소 첨가물을 승인할 수 없다”며 "적색 3호가 많이 포함된 음식에 노출된 실험실 수컷 쥐에서 암이 발생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적색 3호는 1907년 처음 식품에 사용하도록 승인됐으며 1980년대에 고용량에 노출된 수컷 쥐에서 종양이 발견된 연구를 통해 이 색소가 발암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으로 확인 후 FDA는 수년간 해당 색소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적색 3호에 대한 안전성 논란은 꾸준히 이어져 왔으며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023년 주정부 차원에서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FDA는 1990년에 화장품에 이 색소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미국의 소비자보호단체인 공익과학센터(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CSPI) Peter Lurie 박사는 ”비록 30년전에 했어야 하는 조치이지만 지금이라도 실행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