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가 해제되면서 파업을 예정대로 이어간다. 전국 초.중.고의 급식과 돌봄 서비스를 책임지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급식 중단과 돌봄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6일 거리로 나와 총파업을 벌인다. 학교에서 조리 실무원이나 행정, 청소, 경비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로 전체 학교 교직원의 41%를 차지한다.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내린 계엄령사령부 포고령에는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를 금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비상계엄 선포한 뒤 곧바로 국회가 소집돼 계엄령이 해제되면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예정대로 오는 6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총파업에 나선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관계자는 "12월 6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며 "전국의 학교비정규직노동자 2만명이 서울로 상경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질임금 인상, ▲임금체계 개선 협의 기구 마련, ▲급식실 고강도 노동 및 처우 개선, ▲방학 중 비상근무자의 생계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총 파업이 현실화 되면서 전국 초.중.고 일부 학교 급식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급식 중단에 대해서는 "조합원이 있는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으니까 학교마다 다르다"고 했다.
한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작년 3월에도 같은 취지로 총파업을 실시해 당시 서울 시내 학교의 10.47%가 급식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