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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농심 라면축제 ‘호평’...통영-백종원 해산물 축제 ‘혹평’ 이유는?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국내 최대 라면 생산시설인 농심 구미공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최된 '2024 구미라면축제'가 마무리됐다. 지난 1~3일 구미역 일원에서 개최된 '2024 구미라면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을 주제로 475m 길이의 특별한 축제 공간을 선보였다.

 

현장에는 농심 구미공장에서 생산된 갓 튀긴 라면이 공수됐고 축제를 찾은 방문객이 부스에서 먹거나 구입한 라면은 모두 당일 새벽 구미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축제에서 팔린 라면 개수를 하루 약 10만개로 추정했다.

 

농심은 ‘국내 대표 라면기업’을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스토어에는 포토존, 무인로봇 푸드트럭 등을 설치, 방문객들이 라면을 직접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구미시 지역상인들도 ‘라면레스토랑’ 행사장에서 육전신라면, 야채곱창라면 등 농심 라면을 활용해 만든 15가지 특별메뉴를 선보이며 볼거리와 먹거리를 풍성하게 했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약 12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을 주제로 하는 구미시 대표 지역축제에 적극 참여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완도 다시마 구매, 국내 청년농부 및 양봉농가 지원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협업으로 농심과 국민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 구미공장은 1990년 설립 이후 35년째 신라면 등 라면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구미공장은 지역주민 고용은 물론 물류 및 서비스 등 연관산업의 성장을 촉진, 연간 약 4,500억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두며 구미시의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백종원 대표가 기획한 첫 해산물 축제 '어부장터'는 방문객들의 혹평을 받으며 지난 3일 종료했다. 통영 어부장터 축제는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관내 6개 수협이 함께 개최한 수산물 먹거리 축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통영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열렸다. 백종원 대표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축제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해산물만을 주제로 한 축제는 처음이었기에 기대를 모았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통영에서 축제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멸치볶음김밥, 멍게비빔밥, 붕장어튀김덮밥, 우럭튀김, 굴카츠, 한판굴전 등 30여 종의 음식 종류를 개발·홍보하는 영상 올리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축제 첫날 태풍 '콩레이'로 통영에 거센 비가 내렸지만 통영시와 더본코리아는 안전상의 이유로 천막을 설치하지 않았다. 행사 이튿날에는 백  대표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불만 사항을 점검했지만 해산물 퀄리티가 너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백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행사 첫날, 악천후 속에서 비가림막이 준비되지 않아 불편을 드린 점, 행사장 입장 및 음식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해드린 점 등 이번 축제와 관련해 불편을 느끼신 부분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더본코리아와 통영시가 함께 진심을 담아 사과 영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안내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