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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김밥.원주-만두 흥행 이어 구미-라면 축제도 기대감 고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김천시가 올해 처음으로 연 '2024 김천김밥축제'와 '2024 원주만두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면서 지역 먹거리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김천 랜드마크 사명대사공원 일대에서 이틀간 진행된 이 축제에는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축제는 김천 하면 '김밥천국'이라는 브랜드가 생각난다는 대중들의 시각을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끌어내 인기를 끌었다. 김천 전체 인구가 13만에 불과한 소도시라는 점을 감안할 때 10만명이나 축제장을 찾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천은 '꼬달이'라는 재밌는 캐릭터로 정체성을 확보하고 지역 특산품과 관광지를 활용한 김밥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포인트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소규모 예산과 첫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이라는 확실한 콘셉트로 호응을 이끌어 냈다. 김밥그릇을 뻥튀기를 사용했고, 기름진 음식이 많은 분식들은 모두 다회용기를 사용했다.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며, 김밥이 오후 2시 전 품절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다음 회차 축제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강원도 원주시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원주의 도심을 뜨겁게 달궜던 ‘2024 원주만두축제’도 50만명이 넘은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파악돼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는 ‘원주만두로路 맛지순례’를 주제로 해 축제 기간을 3일로 연장하고, 축제 장소를 2배 확장해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고 말했다.

먹거리 부스를 모두 ‘만두’판매로만 운영하여 축제의 전문성을 더했으며,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하여 판매가격을 5000원 이하로 제한했다. 방문객들은 10개 테마, 50여 개의 부스에서 판매하는 고기만두·김치만두·글로벌만두·전국맛집만두·야채이색만두 등 1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만두를 구매했다.

 

'대한민국 라면의 고향'을 자처하는 구미시는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구미역 일원에서 ‘2024 구미라면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레스토랑’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선보인다.

 

국내 최대 라면 생산공장인 농심 구미공장에서 갓 튀겨낸 라면을 활용하는 축제에서는 전문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구미 대표 이색라면 셰프 15인과 전국의 이색라면 맛집 3곳이 참여해 라면을 재해석한 창의적인 요리와 특별한 레시피를 선보인다.

 

구미라면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1990년 설립된 농심 구미공장은 연간 약 8000억원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며 최근 2년간 400억원의 추가 투자와 11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먹거리축제가 전국 각지의 다양한 방문객이 참여하면서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상권은 활력을 되찾고 축제 본연의 목적인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