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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홍원식 전 회장VS대주주 한앤코 대표 고소전 '진흙탕' 싸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남양유업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의 한상원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진흙탕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을 떠났지만 소송전은 이어지는 것.

 

28일 업계에 따르면 홍 회장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한 대표와 주식매매계약(SPA) 중개인인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홍 회장 측은 "피고소인들은 홍 전 회장에게 남양유업 주식을 넘겨주더라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일정한 지위를 보장해 줄 것처럼 속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업체에서 제시한 매매 대금에 대한 차액이 800억원 상당임을 감안하면 그 손해는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앤코는 오너가인 홍원식 전 회장과 법적 분쟁을 벌이다가 지난 1월 대법원판결에 따라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넘겨받았고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 체제가 끝났다.

 

홍 전 회장은 한앤코와 남양유업을 상대로 지난 5월에는 남양유업을 상대로 약 444억원 규모의 퇴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남양유업과 한앤코는 현재 홍 전 회장을 상대로 수백억원대 소송을 걸어둔 상태다. 한앤코는 홍 전 회장이 2021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제때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5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남양유업도 이에 맞서 지난 8월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직원 3명을 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회사가 횡령당했다고 주장하는 금액은 약 201억원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홍 전 회장의 주거지와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밖에도 남양유업은 회사가 유명 팝 아트 작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스틸 라이프 위드 램프' 등 3개 작품을 구매했으나, 구매 직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소유자 명의를 홍 회장 측으로 이전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