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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번째 생일도 구치소에서...허영인 SPC 회장, ‘보석 재청구’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구금생활 중에 75번째 생일을 보냈다. 고령인지라 날이 갈수록 건강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재차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조승우 부장판사)는 10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중인 허 회장에 대한 보석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그는 “심장부정맥에 대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불면증과 불안 증상으로 공황장애 약, 수면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면서 “허리 통증까지 심해져 복대가 없으면 앉아있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 측 변호인은 “황재복 SPC 대표에게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했다는 혐의는 증인신문 과정에서 진술 회유 정황이 발견된 바가 없다”면서 “황 대표가 최근 보석 석방된 점만 봐도 직접 관여하지 않은 피고인은 증거인멸의 염려가 더욱 해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허 회장이 공동피고인들에게 지시한 상황과 그룹 내 지위를 고려했을 때 증거인멸 염려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허영인 회장은 지난 6월 한 차례 보석을 청구했으나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기각되었고 지난 3일 다시 보석을 청구했다.

 

허 회장과 함께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던 황재복 대표는 지난달 30일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4월 23일 구속 기소된 허 회장은 오는 10월 말 구속기간이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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