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스팸은 1937년 미국 호멜(Hormel)에서 처음 선보였다. 보관성이 강점인 이 통조림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전투식량으로 채택되면서 유명해졌다.
한국에서는 6·25 전쟁 때 미군을 통해 처음 소개됐고 1987년부터 CJ제일제당이 스팸을 국내에 유통하면서 대중화됐다.
‘따끈한 밥에 스팸 한 조각’이라는 마케팅으로 스팸은 국민 밥반찬과 대표적인 명절선물로 자리잡았다.
돼지고기 함량이 90% 이상인 스팸은 특유의 풍부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2017년에는 캔 제품 시장 점유율 50%까지 달성했다. 스팸의 누적 판매량은 2023년 말 기준으로 20억 5000만 개로 매출액은 5조 원에 달한다.
누적 판매량이 200g캔으로 환산하면 19억개를 돌파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스팸을 약 40개 씩은 먹은 셈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생산을 시작한 1987년 이래로 스팸이 30년 이상 업계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로 차별화된 맛 품질을 꼽는다.
CJ제일제당은 "90%가 넘는 돼지고기 함량으로 고유의 풍부한 향미와 감칠맛이 특징"이라며 "특히, 원료 선정과 위생관리, 한국인 입맛에 맞게 짠 맛을 줄이는 등 엄격하고 까다로운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급변하는 식문화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 개발도 한몫 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7월, 건강 및 저염 트렌드에 맞춰 ‘스팸 25%라이트’를 선보인 바 있다. ‘스팸 25%라이트’는 나트륨 함량이 캔햄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의 100g당 평균보다 25% 이상 낮은(510mg) 제품이다.
지난해 내놓은 ‘스팸 김밥햄’은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최초의 스팸 김밥햄으로, 김밥용 스팸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또한,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라 2020년 추석부터는 업계 최초로 노란 플라스틱 캡을 없앤 스팸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도 많은 소비자들이 선물세트로 스팸을 찾을 것에 대비해 물량을 늘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스팸은 차별화된 맛 품질과 소비자 니즈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캔햄 카테고리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양한 세대의 취향과 눈높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