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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日, 사케 하이볼 인기 급상승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일본 전통 청주인 사케(日本酒·니혼슈)에 탄산수를 섞은 나혼슈 하이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더운 여름 상쾌함과 알코올 도수가 낮아 가볍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통한 것. 이자카야 등 음식점에서의 메뉴로 제공되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fi)에 따르면 니혼슈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3년 일본 국내 출하량은 39만㎘로 전년 대비 1.4만㎘ 감소했다. 출하량 최고치를 기록한 1973년 출하량과 비교하면 80% 감소했다. 수요가 감소하는 배경으로는 저알코올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 동향의 영향이 크다. 그런 소비 동향에 맞게 등장한 것이 '니혼슈 하이볼'이다.


니혼슈 하이볼은 '사케하이'라고도 말하며, 니혼슈에 탄산수를 1대1 비율로 섞은 음료이다. '사케하이'를 만들 때 사용하는 니혼슈의 종류는 니혼슈라면 어떤 종류든 좋다고 한다. 보통 알코올 도수가 15~16%인 상품이 많지만 '사케하이'는 탄산수를 타서 만들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가 낮아 술을 자주 즐기지 않은 사람도 편하게 마실 수 있다.


'사케하이' 소비환산을 위한 움직임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주류 소매 업체인 카쿠야스(カクヤス)는 8월부터 수도권에 있는 약 160점포와 자사 EC사이트에서 '사케하이'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카쿠야스가 개발한 음식점 전용 '사케하이' 메뉴를 음식점에 도입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결과 수도권에 있는 180점포를 넘은 음식점에서 '사케하이'가 제공되고 있다.

  
그 외에도 '사케하이'에 아이스크림을 토핑한 메뉴도 있다. 디저트를 먹는 것처럼 가볍게 일본술을 즐길 수 있다고 하며, SNS에서 화제를 부르고 있다. 또한 니가타현에 있는 사사이와이주조(笹祝酒造)는 하이볼 전용 니혼슈를 판매한다. 탄산수를 타도 일본주 맛을 느낄 수 있게 개발했다.


Kafi 관계자는 "지금까지 니혼슈(사케)는 물이나 탄산수를 타지 않고 그대로 마시는 경우가 많았지만,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게 저 알코올음료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안을 한 결과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에 도움이 됐다"며 "이처럼 일본 소비 트렌드에 맞게 상품을 어필하는 것이 수요 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