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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회사에서 만든 술.과자회사에서 만든 게임?...식품업계 사내벤처 ‘전성시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업계가 사내스타트업을 활용, 식품 아이디어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1호 사내벤처이자 식물성 음료·디저트 브랜드 ‘얼티브’가 식물성 아이스크림 ‘얼티브 모나카’ 2종을 선보였다.

 

얼티브는 프로틴 음료에 이어 디저트까지 제품군을 확장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기존 식물성 아이스크림의 특유의 서걱거리는 식감을 CJ제일제당의 기술력으로 최소화했으며, 쌀전분과 효소처리한 해바라기유를 조합한 원료로 우유 크림과 비슷한 풍미도 구현했다.

 

특히 ‘얼티브 모나카 밤맛’은 당 함량을 3g으로 낮춘 저당 제품으로, 부드러운 밤맛 크림과 달콤한 밤 조각이 들어있다. ‘얼티브 모나카 초코’는 초코크림·드리즐과 단백질 5.5g을 함유하고 있다.

 

‘얼티브 모나카’ 2종은 편의점 GS25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향후 다른 편의점, CJ더마켓, 대형마트 등으로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은 2018년부터 엔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스마트팜, 건강기능식품, 자사몰 등 사업성을 인정받은 사내벤처팀은 정식 부서로 편성되기도 했다.

 

농심이 출시한 꿀꽈배기맛주는 전통 스낵인 꿀꽈배기 브랜드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인기 제품을 기반으로 전통주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에게 친숙함을 준다는 아이디어는 농심의 사내 스타트업인 ‘엔스타트’ 4기에서 나왔다.

 

꿀꽈배기맛주는 막걸리 양조장인 ‘조은술 세종’과 협업해 개발한 것으로,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상생컨소시엄 기획 사업에서 1위로 평가받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1기 사내벤처 ‘스탠드에그’를 성공적으로 분사시킨 경험이 있다. 식품을 기반으로 창업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모바일 게임’이라는 사업 모델을 선택했다.

스탠드에그가 개발한 ‘고양이정원’은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퍼즐게임이다. 출시 초반에는 게임을 통해 모은 쿠폰을 롯데 스위트몰에서 과자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해 게임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사내벤처는 몸집이 큰 대기업들이 시도하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사업아이템을 구체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기존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벤처를 구성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