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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도 1만5천원 시대...폭염경보에 빙과류 매출 호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장마철이 끝났지만 기습 폭우에 폭염경보가 이어지면서 편의점과 아이스크림 할인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빙과류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호텔과 프랜차이즈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팥빙수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점주 이상윤(58)씨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2일까지 주요 상품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집계한 결과, 맥주와 와인류가 42.5%로 가장 많았고 컵빙수와 펜슬형 등 빙과류의 매출이 35.4%로 뒤를 이었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카페형 전문점의 빙수류의 가격이 오르면서 크림형 아이스크림 위주로 판매됐던 예년과 달리 이례적으로 빙과류가 잘 팔린 것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전문점은 물론 호텔에서 판매되는 빙수의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애플망고 빙수로 유명한 신라호텔을 비롯해 호텔에서 판매되는 빙수류의 가격은 5만원~1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설빙도 여름 시즌 메뉴인 메론 설빙 4종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 샤인머스캣메론설빙 가격은 1만4900원에서 1만5900원으로, 리얼통통메론설빙 가격은 1만55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올랐다.

 

투썸플레이스의 시즌 메뉴인 ‘우리 팥빙수’는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애플망고 빙수'를 1만3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할리스 역시 눈꽃 팥빙수와 애플망고 치즈케이크 빙수 값을 각각 1000원씩 올렸다. 눈꽃 팥빙수는 지난해 1만3800원에서 올해 1만4800원으로, 애플망고 치즈케이크 빙수는 1만4800원에서 1만5800원으로 변경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장마는 유난히 길었지만 지속되는 폭염과 빙수류의 가격 인상으로 빙과류가 전년대비 매출이 오르고 있다”면서 “지방이 빠진 제로 슈거의 셔벗 형태 제품의 판매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