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두바이 초콜릿’의 열풍이 거세다. 17일 신세계 강남점의 두바이 초콜릿 매장은 폭우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초콜릿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오픈런으로 초콜릿을 구매한 박경이(35)씨는 “초콜릿의 가격은 24000원이지만 아이스팩과 쇼핑백까지 구매하면 27000원”이라면서 “맛도 외형도 생소하긴 하지만 호기심에 한 번 구매해봤다”고 말했다.
SNS로 인기를 끌게 된 두바이 초콜릿은 주 재료인 카다이프면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오픈마켓에서 웃돈을 얹은 중고거래도 늘고 있다.
두바이초콜릿의 인기에 편의점업계도 동참했다. 편의점 CU는 카다이프면 대신 비슷한 식감을 내는 재료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판매하기 시작한 6일 저녁 초도 물량 20만개가 모두 팔렸다.
CU는 인기에 힘입어 카다이프를 넣은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를 출시하고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이어간다.
GS25는 자체 커머스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지난 5일 실제 카다이프면이 들어간 제품을 한 세트에 2만7200원이라는 상대적인 고가에 내놨지만, 판매 개시 9분 만에 5000세트가 모두 팔렸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도 이달 말 두바이 초콜릿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원래 판매되는 가격에 웃돈을 얹은 중고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한 중고거래 앱에서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50~150% 가량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 직접 제품을 재현할 수 있는 재료도 인기다. 마켓컬리는 지난달 ‘추천 레시피’라는 주제로 두바이 초콜릿 재료들을 판매했는데, 카다이프면을 시작으로 일부 재료 초도물량이 일찌감치 완판됐다.
쿠팡에서도 두바이 초콜릿 관련 제품을 판매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초콜릿이 인기를 끌면서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등 주요 재료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